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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67] 왜 ‘품새’라고 말할까
품새는 태권도를 상징하는 핵심적인 전문용어이다. 태권도 기술을 일정한 양식에 맞춰 혼자 수련하는 방법을 품새라고 말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품새라고 말하지만 국제태권도연맹(ITF)은 틀이라고 부른다. WT는 품새에 대한 정의를 좀더 철학적이며 의미론적으로 설명한다. WT에 의하면 품새는 옛 태권도 조상들의 오랜 세월과 귀중한 체험에 의하여 창조된 것으로서, 힘의강약, 기술의유강, 기의민감, 시선, 호흡법 등 수련상 나오는 다양하고 복잡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종합, 연구, 고찰하여 정신의 완성을 수양키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써 태권도의 모체라고 설명한다. 국기원이 2019년 출간한 ‘태권도 용어 사전’에는 품새는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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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기자의 스포츠용어산책 566] 태권도 등급용어로 ‘품’을 쓰는 이유
태권도 규정에서 품(品)과 단(段)은 원래 같은 의미를 갖는다. 국기원에 따르면 만 15세를 기준으로 미성년 수련생들의 경우, 국기원 승품심사를 통해서 품의 자격을 받는다. 15세 이상 성인 수련생들은 승단심사를 거쳐 단 자격을 취득한다.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지 동일한 자격을 뜻한다. 말만 단과 품으로 다르게 얘기한다. 원래 단이라는 말은 일본 유도 등에서 먼저 쓴 한자어로 ‘층계 단(段)’자를 쓴다.(본 코너 565회 ‘ 태권도에서 왜 ‘단(段)’이라는 말을 할까‘ 참조) 하지만 품이라는 말은 한국태권도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자어 사전에 따르면 ’물건 품(品)‘자는 ‘물건’이나 ‘등급’, ‘품격’이라는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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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65] 태권도에서 왜 ‘단(段)’이라는 말을 할까
태권도에서 ‘단(段)’은 일정한 능력을 가진 이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1단부터 9단까지 정해져 있다. 단이라는 말은 태권도 뿐 아니라 유도, 검도, 바둑, 장기 등에서도 쓴다. 원래 단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먼저 쓴 한자어로 ‘층계 단(段)’자를 쓴다. 한자어 사전에 따르면 단자는 금석문자를 보면 암벽에 돌조각이 떨어져 나와있는 모습과 몽둥이 수(殳)가 그려져 있었다.돌을 망치로 두드려 깎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단자에 ‘절단하다’나 ‘단련하다’라는 뜻이 있는 것은 돌을 깎는 모습에서 나온 때문이다. 단자는 후에 돌조각이 떨어져 나와있는 모습에서 ‘조각’이나 ‘단편’이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또 돌을 깎은 것이 마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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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64] 왜 태권도 용어는 한국어를 사용할까
태권도 용어는 모두 한국어로 돼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은 모두 기술 용어나 경기용어를 한국어로 쓴다. 태권도가 한국어 용어를 쓰는 것은 태권도가 한국에서 창안됐기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태권도가 세계적인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태권도 용어의 한국화는 간단히 볼 문제는 아니다. 대개 전문용어들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며 오랜 시간을 통해 탄생한다. 예를들어 과학자들은 주로 라틴어로 된 용어들을 많이 사용한다. 과학(科學)을 뜻하는 영어 단어 ‘science’는 지식이라는 뜻의 라틴어 ‘scientia’에서 유래됐다. 접두어 ‘scio-’는 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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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63] 왜 태권도 유단자(有段者)는 검은 띠를 달까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은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동섭 국기원장으로 태권도 명예 9단증과 태권도복을 수여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유단자(有段者)를 상징하는 검은 띠에 태권도복을 입은 채 포즈를 잡는 기념 사진을 찍었다. “명예단증을 받아 대단히 특별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그는 “태권도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요즘 시기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라고 밝혔다. 태권도 유단자는 태권도를 배우고 일정한 기한이 지나 승단심사를 거쳐서 오를 수 있다. 5단에서 6단으로 가는데만 최소 5년이 걸린다. 8단에서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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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62] 왜 태권도를 ‘무도(武道)’라고 말할까
태권도는 유도, 검도와 함께 ‘무도스포츠’라고 불린다. 무도(武道)라는 말은 한,중,일 등 동양 3국에서 오래전부터 쓰던 용어이다. 한자어 무도는 ‘호반 무(武‘)’자와 ‘길 도(道)’가 합쳐져 싸움의 기법을 몸으로 연마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길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武’자는 ‘戈+止(창 과+지)’의 합성어이다. ‘창 과(戈)’는 큰 도끼형의 무기를 그린 글자이다. 하지만 ‘지(止)’자의 해석은 두 가지로 나뉜다. '그치다, 멈추다' 등의 의미와 ‘발 지(趾)’의 원자로 발로 가는 것을 뜻한다. 앞의 것은 평화를 지향하다는 뜻으로, 뒤의 것은 창, 즉 무기를 갖고 발로 가는 것, 진군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道’자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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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61] '사범(師範)'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국기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지난 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과 태권도복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소 태권도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태권도와 국기원에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예 단증을 받은 후 “대단히 영광이다. 태권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라며 “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 국회의사당에 태권도 도복을 입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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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60] 원(院), 관(館), 도장(道場)은 어떻게 다를까
지난 2014년 4월24일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전북 무주군에 ‘태권도원(跆拳道院)’이 개장했다. 태권도원은 태권도 진흥과 교육을 위한 시설이다. 사실 건립 배경은 정치적이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후보 자격을 놓고 평창과 무주가 경쟁을 벌였는데 평창이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보상 차원으로 정부가 태권도원을 승인해준 것이다. 태권도원은 원래 이름은 태권도공원이었으나 태권도성지로서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이름이 바뀌었다. 태권도원은 2017년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했으며 남북스포츠 교류의 일환으로 북한태권도 시범단이 참가를 해 화제를 낳았다.한국에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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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59] 왜 한국을 태권도에서 ‘종주국(宗主國)’이라 말할까
태권도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宗主國)의 위상을 떨쳤다는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올림픽 등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태권도 시범단이 국제시범 행사 등에서 공연을 펼칠 때 종주국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곤 한다. 종주국이라는 말은 한자어를 쓰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에서 모두 사용하는 단어이다. ‘마루 종(宗)’, ‘주인 주(主)’, ‘나라 국(國)’자가 합성된 종주국은 사전적 의미로 종속국(從屬國)에 대(對)하여 종주권(宗主權)을 갖는 국가(國家)를 뜻한다. 종속국의 반대어라고 할 수 있다. 한자어 ‘종주(宗主)’는 원래 중국에서 조령의 위패를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 왕조시대에 제사를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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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58] 왜 태권도를 ‘국기(國技)’라고 말할까
2018년 3월 30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일명 태권도법)’을 개정했다. 태권도법 제1장 총칙 제3조의 2에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는 태권도로 한다’고 명문화했다. 태권도법은 현재 국기원 원장을 맡고 있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228명이 공동 발의해 통과시켰다. 세계태권도의 중앙 도장인 국기원(國技院)은 올해 초 이동섭 원장이 취임한 뒤 3월 30일 태권도가 법률에 의해 국기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국기 태권도 지정의 날 기념식과 함께 ‘국기 태권도’라는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국기원 현관 입구에 설치됐다. 태권도가 법률로 정해 국기로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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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57] ‘태권도(跆拳道)’에서 ‘태권’은 어떻게 생긴 말일까
태권도는 각종 겨루기, 격파, 시범 기술을 우리 말에 담아 세계화한 한국의 대표적인 고유종목이다. 태권도 용어 대부분 사람의 몸으로 구현되는 동작을 바탕으로 삼아 사람의 몸짓과 연결되는 공통점이 있다.태권도라는 말 차제가 그렇다. 태권도는 ‘밟은 태(跆), 주먹 권(拳), 길도(道)’가 합성한 한자어이다. 영어로 태는 찬다는 뜻인 ‘kick’, 권은 주먹을 의미하는 ‘fist’, 그리고 도는 실행한다는 의미인 ‘do’라고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은 설명한다. 영어 설명도 한국말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태권도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선 여러 의견들이 있다. 태권도라는 말이 국내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59년 이었다. 조선일보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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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56] 흥미로운 배구 영어 용어
윌리엄 모건이 1895년 미국 매사추세츠 홀요케 YMCA에서 처음 배구를 창안했을 때 영어로 발리볼(Volleyball)이라고 하지 않고 민토넷(Mintonette)이라고 불렀다. 종목이 배드민턴과 흡사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원래 민토넷은 인도에서 행해진 민튼(Minton)이라는 게임을 본 뜻 것으로 영국에서 배드민턴이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에 쓰던 종목 이름이었다. 미국 온라인 배구매체 ‘Volleyball Advisors.com’에 소개된 ‘재미있는 배구 용어(Funny Volleyball Terms)’와 함께 ‘흥미로운 배구 용어(Interesting Volleyball Terms)’에는 우리 나라 배구에서 쓰지않는 국제적인 용어나 속어들이 많다. 이 용어들은 우리와 다른 미국 등 영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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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55] 재미있는 배구 영어 용어
그동안 이 코너를 통해 100회 이상 배구 용어와 관련한 글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선수, 감독, 심판 등이 쓰는 다양한 용어들을 역사적 어원을 찾아서 이야기식으로 전했다. 원래 배구는 미국에서 탄생한 종목이어서 영어 용어에서 매우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미국 온라인 배구매체 ‘Volleyball Advisors.com’에 소개된 미국 배구 용어들을 소개한다.일부는 본 코너에서 소개한 것들도 있다. ▲캠프파이어(Campfire): 선수 둘이나 몇 명 사이에 공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캠프파이어를 바라보며 동그라미를 치듯 쳐다만 본다. (본 코너 540회 ‘왜 캠프파이어 디펜스(Campfire Defense)라 말할까’ 참조) ▲참치 또는 생선(T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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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54] 왜 생크(Shank)라고 말할까
많은 골퍼들은 생크(Shank)를 최악의 샷으로 간주한다. 클럽 페이스가 아닌 다른 부분에 맞아 공이 불규칙하게 날아가기 때문이다. 생크가 나면 공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곳에 떨어져 골퍼들을 매우 당황하게 만든다. 남자프로골프 세계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3번이나 달성한 골프의 제왕 잭 니클로스도 생크를 경험했을 정도로 고질적으로 나온다.그동안 생크라는 말은 골프에만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야구, 축구, 배구 등 다른 종목에도 이 말을 사용한다는 것을 용어 탐색을 통해 알게 됐다. 모두 비정상적으로 공이 날아갈 때 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생크는 원래 무릎과 발목 사이의 앞쪽 뼈인 정강이를 뜻한다.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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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53] 배구에서 왜 롤링(Rolling)이 필요할까
학창시절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영어 속담을 배웠다. 돌이 계속 구르면 이끼가 낄 틈이 없듯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침체되지 않고 계속 발전한다는 뜻이다. 상반된 뜻의 우리 말 속담으로는 ‘고인 물에 이끼가 낀다’가 있다. 그만큼 일생 생활에서 성실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들이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rolling’은 구르다라는 동사 ‘roll’의 현재분사형이다. 원래 ‘roll’은 라틴어 ‘rotula’에서 유래했으며, 고대 프랑스어 ‘roller’을 거쳐 중세 영어 ‘rollen’에서 변환했다. ‘rolling’는 14세기경 현재분사형으로 굴리거나 돈다는 의미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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