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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97] 태권도 품새에서 왜 ‘십진(十進)’이라는 말을 쓸까
십진법은 ‘0’부터 ‘9’까지 10개의 숫자를 한 묶음으로 해 1자리씩 올려가는 방법이다.‘1, 10, 100, 1,000,…’과 같이 10배마다 새로운 자리로 옮겨가는 기수법으로 사람의 손가락이 10개인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십진법은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나와 가장 많이 쓰이는 기수법이다.태권도에도 십진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품새 명칭이 있다. 이른바 십진 품새이다. 한자어 십진(十進)에다 품새 명칭을 붙였다. ‘열 십(十)’과 ‘나아갈 진(進)’자로 된 십진은 십진법식으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십진 품새는 십진법과 같이 보편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십진 품새는 영어로도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써서 ‘Si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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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96] 태권도 품새 ‘평원’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아득한 사방으로 넓게 펼쳐진 큰 땅. 평원(平原)이다. 확 트인 시야로 가슴마저 시원하게 하는 평원은 바삐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마음의 고향같은 것이다. 생물의 모체로서 생명이 보존되고 삶의 터전인 곳이다. 태권도 품새 평원은 이러한 평원의 이미지를 잘 살려낸 수련 동작이다. 평원이라는 말은 ‘평평한 평(平)’과 ‘언덕 원(原)’자의 합성어로 된 한자어이다. 한자어 사전에 따르면 평(平)자는 악기 소리의 울림이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뜻을 형상화한 글자이다. 고르거나 평평하다는 뜻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원(原)자는 ‘근원’이나 ‘근본’이라는 뜻을 가졌다. ‘기슭 엄(厂)’과 ‘샘 천(泉)’자가 결합한 모양으로 돌 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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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95] 태권도에서 ‘기마자세(騎馬姿勢)’가 왜 중요할까
태권도도장에 여러 젊은이가 도열해 있다. 모두 무릎을 굽히고 양팔은 앞으로 쭉 뻗은 기마자세다. 자세를 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얼굴에는 고통스런 표정이 보인다. 힘든 기색이 역력하며 옷은 금방 땀으로 흠뻑 젖었다. 사범의 눈을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기 때문이다. 인터넷 동영상에 올라있는 한 태권도 도장의 모습이다. 마치 벌이나 기합을 받는 것 같지만 태권도 기본 동작을 배우는 장면이다. 군대를 다녀온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에서 총검술을 할 때 배우던 기마자세가 생각날 것이다. 기마자세는 하체단련을 위한 기본적인 자세이다. 마치 말을 탄 모습,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취하는게 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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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94] 전통 무예 '수박(手搏)'을 태권도 원류로 보는 이유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홈페이지 태권도 역사편을 보면 고구려와 고려시대 수박(手搏)이 태권도의 원류라고 설명하고 있다. 수박이 태권도 겨루기와 유사해 태권도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고구려 무용총 ‘안악 3고분’ 벽화 중에 수박희(手搏戱)라는 그림은 마치 현재의 태권도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두 장사가 맨손으로 서로 대련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박은 고구려가 멸망한 후 왕건이 세운 고려서도 '수박도'라는 명칭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박은 한자어로 ‘손 수(手)’와 ‘때릴 박(搏)’자가 합성된 단어로 손만 갖고 때린다는 뜻이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무예라는 의미이다.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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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93] 택견은 태권도의 기원일까
택견은 한국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의 기원을 말할 때 자주 거론한다. 택견이 태권도와 비슷한 명칭을 갖고 있는데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전통 무술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사실 태권도와 택견의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 태권도는 정식 도복을 입고 하는데 반해 택견은 한복을 입고 한다는 차이를 느낄 뿐 비슷한 전통 무도로 본다. 전통 민속놀이 공연에서 태권도와 택견은 함께 시범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태권도인들은 택견이 태권도와 역사적인 상관성이 별로 없다는 반응이지만 태권도 용어를 언급할 때 택견을 대체적으로 끼어넣는다. 한국의 대표적인 태권도 학자인 이경명의 태권도용어정보사전에도 택견에 대해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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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92] 태권도 품새에서 왜 ‘태백(太白)’이라는 말을 쓸까
20세기 한국문학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평가받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는 정작 태백산맥이 등장하지 않는다. 작품의 주배경은 태백산맥과는 상관이 없는 지리산이다. 작가는 작품이 국민적 소설로 크게 성공한 뒤 ‘'태백산맥은 민족의 등뼈로, 끊겨진 등뼈를 다시 잇는다는 심정'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태권도에도 ‘태백’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품새가 있다. 태백 품새도 태백산맥과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 ‘태백산맥’ 소설처럼 태백이라는 말을 민족을 상징하는 명칭으로 사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태백이라는 말은 한자어로 ‘클 태(太)’와 ‘흰 백(白)’자가 결합한 단어이다. 국어대백과사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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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91] 왜 태권도 품새에서 ‘금강(金剛)’이라는 말을 쓸까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경주 불국사 석굴암안에는 석가모니 불상인 본존불을 지키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이 있다. 한 쌍의 석물이 석굴암의 주실 입구 양쪽으로 웃옷을 벗어제치고 주먹을 치켜든 채 기세등등하게 본존불을 호위하기위해 서 있는듯한 모습이다.이 금강역사상은 지난 수십년간 태권도 학계에서 금강 품새와 관련해 많은 논란을 빚었다. 금강 품새가 여기서 비롯됐다는 기원설 때문이다. 태권도 학계는 그동안 금강역사의 자세와 동작은 태권도 동작과 매우 흡사하다며 태권도 정사에 포함했다.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WTA)이 2015년 출간한 ‘3급 태권도지도자연수 교본’ 태권도 역사에 따르면 ‘금강역사상의 주먹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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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90] 태권도 품새에서 ‘고려(高麗)’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고려((高麗)’라는 말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단어이다. 우리나라 국호는 ‘대한민국(大韓民國)’이며 영어 국호는 'Republic of Korea'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영어 이름의 근원은 ‘Korea’가 아닌 ‘Corea’이다. 중세시대 왕조국가 ‘고려’를 통해 우리 민족은 세계에 ‘Corea’로 불렸다. 태권도에서 유품자 및 유단자 제1품새 이름인 고려 품새는 고려 왕조와 관련이 깊은 이름이다. 고려는 태권도 유급 과정인 태극품세를 마치고 초단이 되면서부터 수련하는 30개 동작으로 구성된 품새이다. 선비 사(士)자 모양으로 진행되며, 태권도인으로서의 자립과 독립을 절도있는 동작이 특징이다. 태권도는 고려라는 한국적인 품새이름으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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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89] 태권도 품새에서 왜 ‘태극(太極)’이라는 말을 쓸까
태권도 기본 동작을 처음 배울 때 한국의 전통을 상징하는 여러 단어들을 만난다. 태극, 금강, 고려 등이다. 이 말들은 모두 기본 기술인 품새를 얘기할 때 등장한다. (본 코너 567회 ‘ 왜 ‘품새’라고 말할까‘ 참조) 태권도 기술을 스스로 연마하는 품새에 이런 명칭을 쓰게 된 것은 한국적인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때문이다. 국어사전에는 태극에 대해 ‘중국 철학에서 우주의 근원이 되는 실체’, ‘하늘과 땅이 분리되기 이전의 세상 만물의 원시상태’로 풀이한다. 태극은 한자어이다. ‘클 태(太)’와 ‘극진할 글(極)’이 합쳐진 말이다. 역학인 주역에서 처음 정리된 개념으로 중국 송나라 때 집대성한 철학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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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88] 태권도에서 ‘단전(丹田)’을 왜 중요하게 생각할까
태권도에서 도복을 입고 띠를 두를 때 단전(丹田) 부위를 중심으로 맨다. 이는 기(氣)의 장소인 단전에서 기를 모으기 위한 때문이다. 태권도는 스포츠이면서 무도이다. (본 코너 562회 ‘왜 태권도를 ‘무도(武道)’라고 말할까‘ 참조) 태권도에서 트레이닝을 하면서 전통적 호흡법인 ‘단전호흡’을 같이 하는 것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운동을 하면서 다양한 호흡법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루지고 있다. 하지만 단전호흡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선수들의 심폐기능에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태권도인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단전은 말 그대로 ‘붉을 단(丹)’과 ‘밭 전(田)’가 결합된 것으로 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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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87] 태권도에서 왜 ‘샅’을 보호하기위한 장비를 착용하는 것일까
‘샅’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매우 생소했다. 하지만 씨름을 할 때 사용하는 ‘샅바’를 떠올리게 되면서 그 부위가 어디인지를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샅은 몸의 두 다리 사이에 위치한 가랑이 부분을 말한다. 남성인 경우 낭심이 되며, 여성인 경우는 음부가 된다. 여기를 가격하면 상대방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신체부위이다. 따라서 샅은 태권도에서 공격과 방어기술에서 급소로 여겨지는 중요한 곳이다. 샅은 순 우리말이다. 사전적 의미로 샅은 두 다리 사이 또는 두 물건의 틈을 뜻한다. 또 앞쪽 두덩 결합으로 양쪽 옆은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뼈의 부분인 궁둥뼈 결절, 뒤쪽 꼬리뼈의 끝 등 네 곳을 연결하여 이루어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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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사의 스포츠용어 산책 586] 태권도에서 왜 ‘인중(人中)’을 말할까
군대에 가면 총검술을 배운다. 총에다 대검을 끼워서 적을 한 방에 죽이는 기술이다. 총검술은 인중, 목, 가슴 같은 급소를 노려 찌른 뒤 검을 빼낼 때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비틀어 돌린다. 서로 몸으로 치고 받는 육박전에서 많이 사용할 수 있다. 예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태권도에서도 인중은 상대를 공격할 때 가격하는 중요한 부위이다. 총검술과 마찬가지로 태권도에서도 인중은 인간의 급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직접 인중 때리기라는 명칭은 없지만 주먹이나 발로 상대방의 인중을 가격하는 동작들이 있다. 원래 인중은 한자어이다. ‘사람 인(人)’과 ‘가운데 중(中)’자가 합쳐진 말이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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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85] 태권도에서 왜 ‘명치’를 말할까
40여년전 군인시절, 상관에게 군화발로 명치끝을 맞아 잠시 기절한 적이 있었다. 부동자세로 서 있는데 갑작스럽게 날아온 발길질에 급소인 명치 부분을 가격당해 졸도를 하고 만 것이었다. 잠시 후 깨어났지만 그 때의 충격을 생각하면 아직도 모골이 송연한 기분이다 태권도 등 격투기에서 급소를 맞으면 잠시 정신을 잃거나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태권도에서 대표적인 급소를 꽂으라면 명치, 인중, 단전 등이 있다. 낭심도 급소에 포함된다. (본 코너 584회 ‘태권도에서 왜 ‘급소(急所)’라는 말을 쓸까‘ 참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급소를 혈 또는 경혈(經穴)이라고 한다. 이곳에 침을 놓거나 뜸을 떠서 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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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84] 태권도에서 왜 ‘급소(急所)’라는 말을 쓸까
오래 전 신문기사에서 태권도 연습 겨루기중 태권도 2단 유단자가 무단자의 흉부 급소를 바른손으로 잘못 쳐 숨지게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태권도를 포함한 격투기 종목에서는 심심치 않게 급소를 맞고 부상을 당하거나 고통을 겪는 경우가 생긴다. 심하면 사망을 하는 사고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원래 급소라는 말은 한자어이다. ‘급할 급(急)’과 ‘바 소(所)자가 결합해 만들어진 글자이다.급소라는 말은 조선왕조실록에서도 나오는 말일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자문화권인 한국, 중국, 일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했다. 영어로는 ’vital point’라고 쓴다. 네이버 한자구성 원리에 따르면 ’급(急)‘자는 急’‘급하다’나 ‘재촉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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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583] 태권도 용어, 왜 자주 바뀌는 것일까
태권도 용어란 태권도에서 쓰는 말이다. 태권도는 전문화된 용어를 토대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갔다.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은 1970년대초반 창설이후 태권도 용어의 한글화 작업을 적극 주도해왔다. 국기원은 태권도 용어의 순화를 위해 여러 차례 태권도 용어사전을 발간했다. 2019년 태권도용어 사전을 발간하면서 국기원은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태권도를 가르치는 지도자가 바른 말을 쓸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세계 태권도 도장과 학교에서 태권도 기본동작부터 품새, 겨루기, 격파는 물론 시범기술을 가르치는 모든 지도자와 교사들이 올바른 용어를 구사해 제자를 지도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둘째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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