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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27] 태권도에서 왜 ‘서기’라고 말할까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태권도 모든 기본 동작은 서기로부터 출발한다. 손과 발을 써서 수련하는 태권도는 모든 동작이 서기를 기본 토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서기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각종 자세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서기는 기본 동작이나 형, 품새 동작을 연결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자세이다. 서기 동작을 제대로 해야 막기, 치기 동작을 잘 취할 수 있다. 순우리말 서기는 말 그대로 서 있는 상태이다. 위를 향해 곧은 자세, 즉 직립자세로 있다는 의미는 동사 ‘서다’의 명사형이다. 인간은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를 거치며 진화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최초의 인류를 뜻하는 말로 ‘똑바로 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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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26] 태권도에서 왜 ‘빼기’라고 말할까
군사전문가들은 후퇴는 패배가 아니라고 말한다. 작전의 일부로 후퇴를 하지만 상황을 반전시켜 공세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전쟁사에서 일시적 후퇴를 한 뒤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사례가 많다. 2차세계대전 초기 덩케르크 철수작전이 그랬고, 6·25전쟁 흥남철수작전이 그랬다. 태권도 방어기술에서 빼기 동작은 군사작전의 후퇴전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빼기는 일종의 수비동작이다. 상대방에게 잡혔을 때 빼내는 기술이다. 자신의 신체 부위를 잡혔을 때 틀거나 돌려서 빼내는 것이다. 빼기 동작에 성공을 하면 곧이어 공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순우리말인 빼기는 속에 들어있거나 끼여있는 것을 뺀다는 의미인 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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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25] 태권도에서 왜 ‘통밀기’라고 말할까
통밀기는 태권도에 대해 잘 모르면 태권도 용어가 아니라 게임 용어인 줄 알 수 있다. 통밀기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나무를 갖고 게임하는 것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나무밀기라는 게임이 있다. 여러 사람이 두 팀으로 나뉘어 통나무를 밀어 경쟁을 하는 놀이이다. 긴 통나무 중앙을 기점으로 경계선을 그어 짝으로 나뉜 양팀이 각각 통나무 양쪽 끝에 서 있다고 신호와 함께 상대 방향으로 통나무를 민다. 일정 시간 안에 상대 쪽으로 통나무를 많이 민 팀이 이긴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놀이이다. 하지만 태권도 용어 통밀기는 보조기술로서 준비동작의 하나이다. 두 손바닥으로 통나무를 미는 듯한 모습의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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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24] 태권도에서 왜 ‘태산밀기’라 말할까
한국에서는 태산(泰山)과 관련된 말들이 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는 조선시대 문인 양사언이 지은 시조의 한 구절이다. ‘걱정이 태산같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표현도 있다. 또한 속담 중에는 ’티끌모아 태산‘, ’태산을 넘으면 평지를 본다‘, ’태산이 평지된다‘, ’보리고개가 태산보다 높다‘ 이라며 태산과 관련된 말이 있다. 태산은 그만큼 매우 친숙한 산이다.태산은 중국 산둥성 타이안 북쪽에 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산이다. 산둥성에서 가장 높으며 최고봉은 1535 미터 높이의 옥황봉이다. 중국의 다섯 명산인 오악 가운데 하나로, 예부터 신령한 산으로 여겨졌다. 진 시황제나 한무제, 광무제 등이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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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23] 태권도에서 ‘바위밀기’는 어떻게 나온 말일까
중국 한자어에는 과장된 표현이 많다. 힘이 장사라는 얘기를 할 때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라고 말한다.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하다는 뜻이다. 중국 초나라의 패왕 항우의 노래 ’해하가‘에 나오는 말인데, 자신의 힘과 기개가 대단하다는 비유의 표현이다. 이 말은 항우와 같이 강한 힘을 가진 장군이나 영웅, 또는 그에 상당한 재주와 능력을 비유할 때 쓴다. 대부분 순우리말로 된 태권도 용어에도 중국 한자처럼 다소 과장된 표현들이 제법 많다. 바위밀기도 그런 표현에 속한다. 두 손으로 바위를 미는듯한 동작이라는데서 붙여진 말이다. 순우리말인 바위밀기는 바위와 밀기가 결합한 단어이다. 국어사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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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22] 태권도에서 왜 ‘밀기’라는 말을 쓸까
아시아권 나라를 종주국으로 하는 스포츠 가운데 가장 먼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것은 일본의 유도였다. 1964년 도쿄 올림픽때의 일이었다. 그 다음이 태권도다. 가라테 우슈 등 유사 투기종목을 제치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본 코너 559회 ‘왜 한국을 태권도에서 ‘종주국(宗主國)’이라 말할까‘ 참조)유도와 태권도는 같은 격투기이지만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유도가 기습적으로 잡아 당겨 넘기는 게 기본 전술인데 반해 태권도는 밀어내 적당한 거리를 두고 공격하는 게 특징적인 전술이다. 태권도에서 이를 잘 확인하게 하는 기술이 있다. 밀기이다. 보조기술의 하나인 밀기는 상대방을 손이나 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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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21] 태권도에서 왜 ‘황소막기’라 말할까
태권도 방어기술의 하나인 ‘황소막기’는 그 말 자체가 상당히 센 느낌을 준다. 황소라는 이름을 썼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황소라고 하면 힘이 세고 거친 소로 알려져 있다. ‘국민화가’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를 보면 거친 붓터치를 이용해 힘 센 황소의 모습을 잘 그려낸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애창하는 시, 정지용의 ‘향수’에도 황소가 등장한다.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라며 고향에서 늘 보고 자라던 황소를 생각하며 고향을 그리워 한다. 크고 억센 황소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가 된 것은 민족과 함께 고락을 함께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황소는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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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20] 태권도서 왜 ‘헤쳐막기’라고 말할까
군대용어에 ‘헤쳐모여’라는 말이 있다. 기존의 진형을 허물고 새로운 편성을 만들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해체 후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국어사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군대에 갔다오지 않은 사람들도 무슨 의미인지를 대략적으로 안다. 헤쳐모여라는 말을 분석해보면 '사람이 모인 것을 제각기 흩어지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헤치다'의 활용형 '헤쳐'와 '여러 사람을 한곳에 오게 하거나 한 단체에 들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모으다'의 피동사 '모이다'의 활용형 '모여'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태권도에서 헤쳐모여와 비슷하게 짜여진 말이 있다. ‘헤쳐막기’이다. 방어기술 막기 동작의 하나인 헤쳐막기는 헤쳐와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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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19] 태권도에서 왜 ‘외산틀막기’라고 말할까
태권도 기본 기술용어를 배우는 것은 순우리말을 학습하는 방법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국기원의 용어사용기준에 따르면 ‘기능성, 편의성, 설명성, 상징성’의 차례로 용어를 정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널리 쓰이는 용어를 선정하되, 되도록 우리 고유말을 씀을 원칙으로 한다. 대부분 용어들을 상황에 맞게 순우리말로 쓰게 된 이유이다. 방어기술인 막기에서 산틀막기에 이어 외산틀막기도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명칭이다. 한자어인 산(山)의 형상을 본 떠 이름 붙여진 산틀막기를 알면 외산틀막기도 이해하기가 쉽다. (본 코너 618회 ‘태권도에서 왜 ‘산틀막기’라고 말할까‘ 참조)외산틀막기는 접두어 ‘외’와 ‘산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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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18] 태권도에서 왜 ‘산틀막기’라고 말할까
순우리말로 된 태권도 용어 막기 동작 가운데 ‘산틀막기’는 수련하는 외국인들은 물론 한국인들도 처음 들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다. 사범에 지시에 따라 해당 동작을 흉내를 내지만 정확히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산틀막기는 산틀과 막기가 결합이 된 말이다. 산틀은 산과 틀이라는 두 단어로 됐다. 국어사전을 보면 산은 말 그대로 평지보다 높이 솟아오른 땅인 뫼가 있는 곳이다. 틀은 뭔가를 넣고 찍어내는 역할을 하는 본이 되는 물건이다. 틀로 찍다는 이런 용도로 쓰이는 말이다. 또 어떤 물건의 테두리나 얼개가 되는 물건을 가르킨다. 틀을 짠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틀은 일정한 격식이나 형식을 의미하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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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17] 태권도에서 왜 ‘금강막기’라고 말할까
태권도 방어기술의 하나인 ‘금강막기’는 품새 명칭인 ‘금강’이라는 말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는다. 동작이 매우 흡사하고 명칭도 ‘금강’이라는 말을 같이 쓴다. 태권도에서 ‘금강’이라는 말은 원래 불교에서 석가모니를 지키는 ‘금강역사(金剛力士)’에서 유래됐다. (본 코너 591회 ‘왜 태권도 품새에서 ‘금강(金剛)’이라는 말을 쓸까‘ 참조)네이버 지식백과사전에 따르면 원래 금강역사는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석가모니의 신변을 지켜주는 야차신(夜叉神, 인도 고유의 신)이었다. 처음 인도에서는 하나의 단독상으로 출발하였으나,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에 이르면서 절문의 좌우에 불법(佛法)을 지키는 한 쌍의 수호신으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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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16] 태권도에서 왜 ‘가로막기’라고 말할까
태권도 막기는 기본적으로 막기는 상대방의 공격을 팔이나 다리 등으로 막는 기술이다. 손이나 팔, 발이나 다리로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여 주요 신체 부위를 보호한다. (본 코너 615회 ‘태권도에서 왜 ‘막기’라고 말할까‘ 참조)막기 동작은 크게 얼굴막기, 몸통막기, 아래막기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막기 기술은 총 19가지 세부동작이 있다. 태권도를 오랫동안 수련한 사범들도 19가지를 막기 동작을 정확하게 재현하기가 쉽지 않다. 손과 발 모양에 따라 각각 이름을 붙여 여러 동작을 분류하기 때문이다. 막기는 몸 중심으로부터 먼쪽 방향을 ‘바깥쪽’으로, 몸 중심으로부터 가까운 방향 쪽을 ‘안쪽’으로 불러 ‘바깥막기’, ‘안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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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15] 태권도에서 왜 ‘막기’라고 말할까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의 공격을 잘 막으면 역으로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태권도는 기본적으로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이뤄진다. 기본동작에서 공격과 방어기술이 많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공격과 방어 동작에서 대표적인 것은 차기와 막기이다. 차기와 막기는 공격과 방어의 대표적인 기술들이기 때문에 세부 동작도 매우 많다. 방어의 대표적인 동작인 막기에 관해서 살펴본다. 막기는 상대방의 공격을 팔이나 다리 등으로 막는 기술이다. 손이나 팔, 발이나 다리로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여 주요 신체 부위를 보호한다.막기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막다’는 동사의 명사형이다.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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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14] 태권도에서 왜 ‘뛰기’ 동작을 하는 것일까
뛰고 달리는 것은 인간이 생존을 하기위한 기본적인 활동이다. 인간은 원숭이처럼 나무 위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손의 지문이 인간이 나무를 탔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지상 위에 떨어진 열매나 식물을 채집하고 사냥 등을 하며 점차 활동 반경을 넓히며 진화를 해왔다고 진화유전학자들은 주장한다. 인간이 이처럼 활용 영역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뛰고 달리는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뛰고 달리는 기술은 스포츠에서 육상 종목으로 발전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올림픽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누가 멀리 뛰고, 빨리 달리는가를 겨뤘다. 뛰고 달리는 것을 경쟁하는 육상이 스포츠 기본종목이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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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13] 태권도에서 ‘딛기’는 어떻게 사용할까
조선 세종 때 훈민정음으로 가장 먼저 쓰여진 서사시 용비어천가 2장을 보면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 모든 운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세가 불안하면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는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잘 흔들리지 않듯이 발을 딛고 선 자세가 바르면 올바른 동작을 취할 수 있다. 축구나 구기 종목에서 안정된 자세를 취하면 슛을 원하는대로 제대로 쏠 수가 있다. 격투기 종목에선 서 있는 자세를 잘 취하기만 해도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태권도에서 딛기가 공격기술에서 중요한 동작인 이유이다. 국기원이 발간한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딛기는 기술을 수행하기 위해 발을 땅에 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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