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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87] 왜 ‘IOC President’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라고 말할까
영어 ‘프레지던트(President)’는 어떤 단체 수장을 뜻하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선 행정부 최고책임자라는 의미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대통령(大統領)이라는 한자어로 번역해 많이 쓴다. 국가원수를 가리키는 용어인 대통령은 일본에서 근대화 번역과정에서 만들어진 한자어이다. 원래 ‘통령(統領)’이라는 말은 중국, 한국, 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 군대계급과 보직 명칭으로 쓰였다. 1853년 미국 페리 함대에 의해 개항을 단행한 일본은 미국 필모어 대통령 친서 번역본에서 처음으로 큰 나라인 미국을 예우한다며 ‘통령’ 앞에 ‘큰 대(大)’자를 붙여 사용했다고 한다. 중국에선 프레지던트를 ‘총통(總統)’ 또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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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86] 국제육상연맹(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이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이 된 이유
1894년 창설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랫동안 유럽 국가들을 위한 무대였다. IOC를 운영하는 조직체는 모두 유럽사람들에 의해 운영됐다. 유럽인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게 된 이유이다. IOC의 정식 명칭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이 담겨있었다. (본 코너 685회 ‘왜 ‘IOC’를 ‘국제올림픽위원회’라고 말할까‘ 참조) IOC 산하경기단체도 모두 종목 앞에 국제라는 의미인 ‘International’를 사용했다. 예를들어 국제육상연맹은 ‘International Amateur Athletic Federation(IAAF)’ 등으로 표기했다.20세기 전반기 유럽인들은 ‘International’이라는 단어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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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85] 왜 ‘IOC’를 ‘국제올림픽위원회’라고 말할까
유럽은 오랫동안 서로 연결됐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대륙, 하나의 공동체였다. 그리스, 로마문명을 발원지로 삼아 라틴어를 매개로 하나의 언어권에 속해 있었다. 고대 그리스 올림픽 부활을 꿈꾸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공통 분모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IOC는 1894년 6월 23일 프랑스 쿠베르탱(1863-1937)남작이 파리 대학 강당에서 열린 파리 회의에 유럽 각국 저명인사·교육자·체육관계자들을 초청해 고대올림픽의 전통과 이념을 선양하고, 아마추어경기를 권장하며, 근대올림픽경기대회를 총괄하고 발전시킬 목적으로 창설한 단체이다. 출범 당시에는 유럽 15개국이던 회원국이 오늘에 이르러 5대륙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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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84] 올림픽에서 왜 ‘국가(National anthem)’가 연주되는 것일까
2020 도쿄 여름올림픽과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오를 때 국가가 아닌 러시아 음악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이 웅장한 오프닝으로 연주됐다. 이 곡은 피아노라는 악기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하더라도 그 유명세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작이다. 차이코프스키 곡이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로 소환된 것은 공식적인 러시아 국가가 올림픽에서 금지됐기 때문이었다. 2019년 도핑 샘플을 조작한 러시아는 세계반도핑기구(World Anti-Doping Agency)으로부터 4년 동안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출전이 금지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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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83] ‘월계관(月桂冠)’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단식에서 유승민은 금메달을 차지하며 시상식에서 월계관을 쓰고 월계수 입은 손에 쥔 채로 많은 스포츠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아테네올림픽은 고대 올림픽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각 종목 우승자에게 금메달과 함께 월계관을 수여했다. 마치 고대 올림픽 승자를 현대에서 재현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던 것이다. 아테네올림픽은 공식 엠블렘에도 월계관을 사용하기도 했다. 월계관은 월계수 잎을 엮어서 만든 원형 모양의 관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의 제전 경기에서 우승자의 명예를 나타내기 위해서 태양신을 숭배하는 아폴로의 신목(神木)인 월계수 잎으로 만든 관을 수여한 데서 유래한다. 현재 명예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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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82] 왜 ‘Olympic anthem’을 ‘올림픽 국가’ 또는 ‘올림픽 찬가’라고 말할까
2012년 런던올림픽 개회식 행사에서 영국 문화의 아이콘 ‘미스터 빈’이 신시사이저 연주자로 1924년 파리올림픽을 배경으로 한 영국 육상 선수들의 실화를 영화화한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을 연주했다. 이미 한국 스포츠팬들에게 올림픽 음악으로 잘 알려진 곡이었다. 영화 OST로 유명해진 이 곡은 한국에선 올림픽 때마다 TV 등에서 자주 들려줘 마치 올림픽 찬가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곡은 올림픽 찬가가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헌장의 올림픽운동 조항에서 ‘올림픽 찬가(Olympic anthem)는 사피로 사마라가 곡을 지은 음악 작품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스 작곡가 사마라(1861-1917)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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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81] 왜 ‘올림픽 메달(Olympic Medal)’이라고 말할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헌법격인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에서 성적을 올린 선수에 관한 시상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우승자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권한은 IOC가 갖는다. IOC는 프로토콜에 따라 올림픽 메달 수여식을 시행한다“고 명문화했다 올림픽 메달이라는 말은 영어 ‘Olympic Medal’을 표기한 외래어이다. 이 말은 올림픽에서 시상하는 금, 은, 동으로 된 둥근 패를 의미한다. ‘Olympic’이라는 말은 고대 올림픽이 열렸던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유래됐다. ‘Medal’은 중세 프랑스어 ‘Médaille’에서 넘어온 말이며 라틴어 ‘Medalia’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Medalia’는 고대 로마의 작은 은화 ‘Denarius’의 절반 가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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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80] 왜 ‘Olympic Flame’을 ‘올림픽 성화(聖火)’라고 말할까
올림픽 성화는 고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신전에서 채화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주경기장 성화대에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타오르는 불을 의미한다. 올림픽 성화는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 개회식을 ‘성화가 밝혀졌다’로, 폐회식을 ‘성화가 꺼졌다’고 언론에서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올림픽 성화라는 말은 영어 ‘‘Olympic Flame’을 번역한 것이다. 특히 성화는 ‘Flame’를 일본식으로 의역한 말이다. 성화는 일본식 한자어로 ‘성인 성(聖)’과 ‘불 화(火)’를 합성한 단어이다. 신 앞에 피우는 신성한 불, 거룩한 불이라는 의미이다. 올림픽 헌법에 해당하는 올림픽 헌장에는 올림픽을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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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9] 왜 '올림픽기(Olympic Flag)’는 5개의 원으로 만들어졌을까
올림픽기는 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대표적인 얼굴이다. IOC의 정식 영어명칭(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을 모르는 이라도 올림픽을 상징하는 올림픽기는 금세 알아본다. 원 5개가 그려져있기 때문이다. 올림픽기의 원 5개와 원 4개가 겹쳐진 독일의 명차 아우디 마크를 구별할 줄 아는 이라면 제법 상식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림픽기는 한 번 보면 금세 알아볼 수 있는 단순한 모양이다. 그림을 잘 못그리는 어린이들도 올림픽기는 손쉽게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동그란 원 5개가 위, 아래로 포개져 있고 불필요하고 어려운 곡선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간단하지만 선명한 상징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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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8] 올림픽 모토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Citius, Altius, Fortius)’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르카프(LECAF)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비해 좀 덜 알려진 국내 스포츠 브랜드이다. 지금은 많이 잊혀져 있지만 수십년전 처음 등장할 때만해도 잘 나가던 스포츠용품이었다. 르카프는 국내 최대의 신발생산업체 ㈜ 화승에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직전 처음 내놓았다. 출시 이후 신발 뿐 아니라 각종 의류 브랜드로도 많이 팔렸다. 르카프라는 브랜드를 소개한 것은 올림픽 모토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르카프는 올림픽 모토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의 머리글자에 프랑스어 정관사 ’LE‘를 사용하여 지은 이름이다. 로마자로 ’LECAF’라고 표기한 것이다. 브랜드 이름을 이같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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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7] 육상에서 왜 ‘스타팅 블록(starting block)’이라고 말할까
공식 육상대회에서 단거리 종목 출발선에는 고정된 출발대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을 받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2개의 조절 발받침으로 된 이 장치는 ‘스타팅 블록(starting block)’이라고 부른다. 출발을 할 때 발을 고정해 스스로 운동량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매리엄 웹스터 인터넷 사전 등에 따르면 스타팅 블록은 1910년부터 스포츠에서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스타팅 블록은 출발한다는 동명사형 ‘starting’와 사각형 덩어리를 뜻하는 ‘block’의 합성어로 출발하는데 쓰는 기구라는 말이다. ‘block’는 스포츠 용어로 방해하다, 차단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 1772년 영국 크리켓, 1889년 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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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6] 왜 육상 단거리종목은 ‘크라우칭 스타트(crouching start)’로 출발할까
보통 일반인들이 100m 등 단거리 달리기 테스트를 할 때는 출발선에서 제각각 다양한 자세를 취한다. 왼발을 뻗은 채 무릎을 살짝 구부리거나 몸을 옆으로 하고 두 팔을 활짝 펼친다. 허리를 살짝 굽히고 앞을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출발하기에 편하다거나 좀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전문 육상 선수들은 다르다. 두 손을 땅에 짚은 채 엉덩이를 높이 치켜 드는 출발자세를 보인다. 엎드려서 출발하는 모습이다. 육상에서는 이런 자세를 ‘크라우칭 스타트((crouching start)’라고 부른다. 크라우칭 스타트는 웅크린다는 의미인 동사 ‘crouch’의 동명사형인 ‘crouching’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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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5] 육상 ‘100m’는 왜 최단거리 종목이 됐을까
100m 종목은 ‘육상의 꽃’으로 불린다. 가장 인기 있고 권위가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 100m는 육상 종목 중 가장 최단거리에서 기록과 순위를 다툰다. 올림픽에서 100m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우승자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자 또는 여자라는 비공식 타이틀이 붙는다. 원래 100m 종목은 고대 그리스 올림픽서 행해졌던 ‘stade(192m)’라는 종목에서 유래됐다. 기원전 776년부터 시작된 고대 올림픽은 4년마다 열렸는데 제13회 대회까지 경기장 양쪽 끝을 달리는 이 경기를 시행했다. 제14회 대회부터는 두 번씩 달리는 종목이 추가되기도 했다. 경기장을 뜻하는 영어 ‘stadium’은 이 종목을 어원으로 해서 만들어진 말이다. 실제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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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4] 왜 영어 ‘sprints’를 ‘단거리경기’라고 말할까
육상의 기원은 원시 시대, 인류가 먹이를 쫓아 달리고 뛰며 창이나 돌을 던진 동작에서 비롯된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학설이다. 올림픽의 이상을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로 표방하는 것은 육상의 원형을 잘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육상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올림픽 초창기 때부터 경기종목에 들어가 있었다. 올림픽 종목 중 가장 역사가 긴 종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부터 육상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육상종목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겨루는 종목은 단거리경기이다. 단거리 경기는 영어 ‘sprints’를 번역한 일본식 한자어이다. 짧은 거리라는 뜻인 ‘단거리(短距離)’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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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673] 왜 ‘경보(競步)’라고 말할까
육상 도로경기의 하나인 경보를 처음 보는 이들은 ‘이상한 종목’이라고 여긴다. 펭귄처럼 뒤뚱뒤뚱하며 걷는 모습 때문이다. 아직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경보 경기에서 이상하게 걷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경보는 관심이 덜한 육상 종목 가운데서도 더욱 주목을 받지 못한다. 경보 선수들의 경기력이 특히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다르다. 멕시코에서는 경보가 인기 종목이다. 1984년 LA올림픽에서 20km 금과 은, 50km 금메달을 휩쓸었다. 경보는 나라마다 경기 환경과 관점에 따라 인기 종목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보는 걷는 경기를 뜻하는 영어 ‘w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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