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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김학수기자의 월드컵 용어 산책 5]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북한의 ‘사다리 전법’은 어디에서 유래했나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8강 신화를 이뤄 세계 축구계를 경악케했다. 당시만해도 북한은 ‘북괴(北傀)’라고 불렀지만 경제력 등에선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출전문제로 인해 아시아 예선전에 불참한 가운데 호주를 꺾고 아시아대표로 출전한 북한은 잉글랜드 월드컵 예선 4조에서 소련에 3-0으로 패하고,칠레와 0-0으로 비긴뒤 한 수위로 평가됐던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소련에 이어 조 2위로 당당히 8강에 올랐다. 당시 북한은 ‘사다리전법’이라는 특이한 전법을 구사해 ‘동양의 진주’ 박두익이 이탈리아전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기록,1934년, 1938년 월드컵을 연속
오피니언
[스포츠박사 김학수 기자의 월드컵 용어 산책 4] 월드컵에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등장하는 이유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정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구호로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다시 등장했다.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목표를 달성하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월드컵 마다 국민적 응원 구호로 등장하는 이 말은 원래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 악마가 내건 슬로건이다. 당시 북한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을 2002 한일월드컵에서 재현해달라는 국민들의 절절한 소망을 가장 잘 나타냈던 것이다. 이것은 영어 관용구 ‘Dreams come true’을 번역해 우리 말로 익숙해진 표현이다. 꿈이라는 명사 ‘dream’, 온다는 동사 ‘come’, 진실되다는 형용사 ‘true’ 세 단
오피니언
[스포츠박사 김학수 기자의 월드컵 용어 산책 3] 2022 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Qatar)’는 어떤 뜻을 갖고 있을까
1994년 미국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안돼서 카타르에 아시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를 취재하러 간 적이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첫 인상은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 조성된 도시라는 느낌이었다. 9월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기온이 섭씨 35도 정도나 됐다. 사람이 살기에는 적당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체재 하는동안 내내 들었다. 하지만 수도 도하 곳곳은 초현대식 빌딩마다 시원한 냉방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카타르는 풍부한 오일달러의 힘에 의지해 중동에서도 손꼽히는 나라라는 것이 실감났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Qatar’는 아랍어로 ‘국가’라는 뜻이다. 로마시대인 2세기에 아랍 세계에서 '카타라(Qatara)'로 표기했으며,
오피니언
[스포츠박사 김학수 기자의 월드컵 용어 산책 2] 왜 ‘월드컵 징크스(jinx)’라고 말할까
징크스는 우리말화 된 말로 영어에서 넘어 온 외래어이다. 불길한 일, 재수 없는 일이라는 뜻이다. 통상 “꼭 이 일만 하면 일에 제대로 안 풀린다”, “이건 꼭 이렇게 되더라”며 말할 때 쓰인다. 스포츠에서는 경기가 그렇게 되리라고 일반적으로 믿을 때 사용한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영어 ‘jinx’는 그리스어 새 이름 ‘junx’가 어원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이 새를 점치는데 사용했는데, 머리 생김과 움직임이 뱀과 같다고 불길하게 여겼다. 라틴어 ‘jynx’를 거쳐 영어로 변형됐다. 불길한 일의 반복 등을 뜻하는 징크스의 뜻은 미국방언학회의 베리 포픽(Barry Popik)이 1868년 유행하였던 기마수병 징크스 대령의 뜻인 ‘Ca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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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9] ‘다관왕(多冠王)’의 ‘관(冠)’은 어떤 의미일까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러 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선수들이 나온다. 특히 수영, 육상 등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에서 탄생한다. 이를 언론 등에서는 ‘다관왕((多冠王)’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많은 관을 차지한 왕이라는 의미이다.‘다관왕’은 ‘많은 다(多), ’갓 관(冠)‘, ’임금 왕(王)‘ 세 한자어로 구성됐다. ’다(多)‘와 ’왕(王)‘은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가운데 글자 ’관(冠)‘은 제법 낯선 한자이다. ’관(冠)‘자는 ‘갓’이나 ‘관’, ‘쓰다’, ‘관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초기 꼴에서 이글자는 ‘冖冖며(덮을 멱)’자와 ‘元元(으뜸 원)’자, ‘寸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머리에 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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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김학수기자의 월드컵 용어 산책 1] 왜 ‘월드컵(worldcup)’이라고 말할까
‘월드컵(world cup)’이라는 말은 세계 축구 대명사처럼 쓰인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의 국제축구대회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국가를 대표 하는 국가대표팀이나 개인이 세계 타이트을 놓고 경쟁하는 글로벌 스포츠 대회라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이다. 럭비 월드컵, 크리켓 월드컵, 하키 월드컵과 같이 ‘월드컵’이라는 이름이 붙은 각 종목 대회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월드컵 단어를 접하면 먼저 축구부터 연상한다. 축구라는 종목이 최고 인기 종목인데다 한국대표팀이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많은 출전횟수를 기록하고 2002 한일월드컵을 직접 개최하며 4강 신화를 올렸기 때문이다. 월드컵 이라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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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8] ‘메달(medal)’이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는 상위 입상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종목에 따라 메달은 크기와 디자인,수여 방법 등이 다르다. 수영 종목의 경우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은 물론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을 시상한다. 메달의 사전적 정의는 표창이나 기념의 표지로 금ㆍ은ㆍ동 따위에 여러 가지 모양을 새겨 넣어 만든 둥근 패이다. 메달이라는 말은 영어 발음을 우리 말로 표기한 외래어이다. 영어로는 ‘medal’이라고 말한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medal’의 어원은 광산, 채석장, 금속 등을 의미하는 ‘μέταλλον(metallon)이다. 라틴어 ’metallum’을 거쳐 이탈리어 ‘medallia’와 고대 프랑스어 ‘metal’을 차용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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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7] 수영에서 ‘record’라는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스포츠에서 기록은 수치로 나타낸 성적을 의미한다. 기록이라는 말은 한중일 등 한자문화권에서 모두 쓰는 단어이다. ‘기록할 기(記)’와 ‘기록할 록(錄)’이 합쳐진 기록이라는 말은 사실을 적는다는 뜻이다. 수영, 육상 등 종목은 시간 단위로 기록을 재서 가장 뛰어난 기록을 최고기록으로 표기한다. 한국 최고기록, 아시아 최고기록, 세계 최고기록 등으로 분류한다. 기록은 영어로 ‘record’라고 말한다. 이 말은 다시라는 의미인 접두사 ‘re’와 마음을 뜻하는 ‘cord’가 결합한 것이다. 다시 마음을 부른다는 의미로 한자어 기록과 비슷하다. ‘record’의 어원은 기록한다는 뜻인 라틴어 ‘recordari’이다. 고대 프랑스어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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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6] 수영 선수 별명으로 ‘물개’와 ‘인어’를 많이 쓰는 이유
수영을 잘 하는 선수 별명으로 ‘물개’와 ‘인어’라는 말을 쓴다. 물개는 남자 선수에게, 인어는 여자 선수에게 따라 붙는다. 두 별명은 주로 우리나라 언론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다. 물개라는 별명이 붙은 대표적인 선수는 1970년대 남자 수영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던 조오련(1952-2009)이다. 조오련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자유형 1,500m에 출전하여 모두 1위를 차지,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당시 자유형 20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역 시절 마지막 국제대회였던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선 접영 2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그해 수영 부문 한국 신기록을 총 50회째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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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5] 왜 수영에서 ‘고글(goggles)’을 사용할까
수영에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끼는 안경을 영어로 ‘고글(goggles)’이라 부른다. 고글은 먼지나 강한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데 쓰는 안경이라는게 사전적 정의이다. 고글은 영어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외래어로 분류돼 있다. 영어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goggles’은 14세기 한쪽 눈으로 옆을 본다는 의미인 중세 영어 ‘gogelen’이 어원이다. 그 이전 출처는 알 수 없다. 17세기부터 명사형으로 쓰였다. 아일랜드어로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의 조금한 동작을 의미하는 ‘gog’와도 연관성이 깊다. 원래 추운 북극지방의 이누이트족들은 순록, 나무, 조개 뿔 등을 조각해 자외선 등으로부터 눈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고글과 같은 눈보호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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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4] 왜 ‘개헤엄’이라 말할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수영에서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다. 최고의 수영 선수들이 겨루는 올림픽 경기에서 개헤엄으로 유유자적 수영을 한 것이다. 주인공은 적도 기니 출신 에릭 무삼바니였다. 그는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개헤엄과 자유형으로 100m를 마쳤다. 원래 축구 선수출신으로 수영을 배운 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경기용 '정식' 50m 수영장을 헤엄쳐 본 적도 없었다고 했다. 정상적으로 선수들과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았지만 그는 "남들은 메달을 따기 위해 수영을 했으나, 나는 익사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고 익살맞은 인터뷰를 했다. 개헤엄은 수영 영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당연히 자유형으로 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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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3] 왜 수영 모자를 ‘캡(cap)’이라고 말할까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면 수영모를 써야 한다. 엘리트 선수들이 공식 경기를 할 때는 물론이고, 동호인들이 건강을 위해 할 때도 수영모 착용은 의무화돼 있다. 수영 모자는 보통 외래어로 ‘캡’이라고 표기한다. 영어 ‘cap’을 우리 발음대로 옮긴 것이다. 모자를 뜻하는 말로 ‘햅(hat)’이 있지만 수영 모자는 캡이라는 단어를 주로 쓴다.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cap’은 머리를 뜻하는 라틴어 ‘caput’가 어원이다. 여자 머리를 덮는 후기 라틴어 ‘cappa’를 거쳐 고대 독일어 ‘chappa’, 중세 네덜란드어 ‘kappe’가 14세기 영어로 넘어와 모자라는 의미로 쓰였다. 스포츠에서 ‘cap’을 쓰고 경기를 하는 종목은 야구,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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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2] 수영에서 영어 ‘갤러리(gallery)’를 관중석으로 부르는 이유
국립국어원이 발간한 일본어 잔재 용어 사전에 따르면 갤러리(gallery)는 일본으로부터 들어온 영어식 표현이다. 관중이나 구경꾼으로 번역될 수 있는 말을 영어 발음을 그대로 쓰는 일본식을 따라 표기했다는 것이다. 원래 갤러리는 말 그대로 화랑 또는 미술관을 뜻한다. 영국에서는 극장의 맨 윗층 구석자리에 서서보는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집합 명사로는 미술관의 관객을 뜻한다,옥스퍼드 영어용어사전 등에 의하면 ‘gallery’의 어원은 팔레스타인 갈릴레이 지역을 의미하는 라틴어 ‘galilaea’이다. 교회 현관을 뜻하는 중세 라틴어 ‘galeria’에서 고대 프랑스어 ‘galerie’를 거쳐 중세 영어 ‘galery’가 변형된 말이다.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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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1] 수영에도 ‘불펜(bullpen)’이 있다
‘불펜(bullpen)’은 야구 용어인줄로만 알았다. 야구에서 경기 중에 구원투수가 경기에 나가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곳으로 이 말을 주로 쓰기 때문이다. 예전 야구 용어 어원을 알아볼 때 불펜에 대한 것을 다룬 적이 있다. (본 코너 133회 ‘왜 ‘불펜(Bullpen)’에 ‘펜’이 들어간 것일까‘ 참조)불펜이라는 말은 소를 뜻하는 ‘불(Bull)’과 붓을 의미하는 ‘펜(Pen)’의 합성어이다. 소와 펜이 합성된 게 좀 의아할지 모른다 . 하지만 펜에는 붓 말고도 저장소와 함께 구치소라는 뜻도 있다. 불펜은 원래는 소의 우리를 뜻하는 용어였다. 투우, 로데오 경기에서 소들이 대기하는 장소였다. 사람을 소에 비유해 노동자들의 합숙소를 불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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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40] 수영은 왜 ‘에이지 그룹(Age Group)’별로 대회를 가질까
국제수영연맹(FINA)은 경영 규정에 에이지 그룹에 대한 내용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각 회원국 연맹이 FINA의 기술규칙을 이용하여 자체의 에이지그룹 규칙을 채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에이지 그룹은 연령에 따라 경영 규정을 두었다. 나이 구분은 10살 이하, 11-12세, 13-14세, 15-16세, 17-18세 등이다. 일부에선 8세이하, 13세이상, 15세 이상, 주니어, 시니어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FINA가 다른 종목과 달리 수영에서 나이 분류를 세분화한 것은 체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기위한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단계적으로 지도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세계 수영 강국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입증됐다. 미국 체육협회(AAU)는 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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