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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2] 육상에서 ‘업라이트(upright)’는 어떤 의미일까
지난 19일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우상혁은 참가 선수 13명 중 가장 먼저 2m19를 1차시기에 넘었다. 2m24도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함성을 지르고 출발한 2m27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2m30도 한 번에 넘었다. 첫 위기는 2m33에서 맞았다.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다. 탈락 위기에 몰린 3차 시기, 우상혁은 완벽한 자세로 2m33을 넘었다. 2m35도 1차 시기에는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바를 넘으며 포효했다.이 같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뛰고자 하는 높이를 수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업라이트(upright)’가 있어서 가능하다. 업라이트는 가로대를 걸쳐 받치는 양쪽 기둥을 말한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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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61] 육상에서 ‘오픈(open)’은 어떤 의미일까
열린다는 의미인 ‘오프(open)’은 외래어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마치 외래어처럼 쓰이는 말이다. ‘클럽이나 가게 문을 오픈했다’, ‘새로 오픈한 길이 생겼다’, ‘오픈 게임으로 벌어졌다’, ‘오픈 토너먼트로 열린다’ 등 다양한 표현에서 쓰인다. 오픈은 동사, 명사, 형용사 등 여러 형태가 있지만 열린다는 의미는 공통적으로 갖는다.옥스포츠 등 영어 용어사전 등에 따르면 ‘open’은 고대용어에서도 같은 철자로 현재와 비슷한 뜻을 갖고 있었다. 고대 인도유럽어에 뿌리를 둔 ‘open’은 닫힌 상태의 반대 개념으로 유럽 언어의 어원이기도 하다. 고대 독일어 ‘upana’, 고대 노르만어 ‘opinn’, 스웨덴어 ‘oppen’, 덴마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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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사의 스포츠용어 산책 760] 육상에서 ‘뒷바람(tailwind)‘이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23살의 젊은 청년 미당(未堂) 서정주는 1935년 ‘스물 세햇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로 널리 알려진 시 ‘자화상’을 발표했다. 자연의 바람이 자신을 키웠다는 낭만적인 표현이다. 젊음의 방황과 시련을 바람으로 비유한 것이다. 서정주가 문학적으로 비유했지만에 바람에는 순풍(順風)과 역풍(逆風)이 있다. 순풍은 말 그대로 순하게 부는 바람이며, 역풍은 바람을 안고가는 바람이다. 순풍은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 , 역풍은 그 반대로 어려움을 겪을 때 각각 비유적으로 쓰는 말이기도 하다. 한자어인 순풍은 우리 말로 ‘뒷바람’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tailwind’라고 말한다. 영어에서 꼬리라는 의미인 ‘tail’을 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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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759] 왜 ‘10종경기’라고 말할까
어릴 적 TV ‘명화극장’에서 짐 소프(1887-1953)의 전기 영화 ‘All American’을 본 적이 있었다. 당대 최고의 미남배우 버트 랭커스터(1913-1994)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로 불린 소프의 대역을 맡았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통해 그의 가볍지 않은 존재감을 알 수 있었다. 1887년 미국 남부 오클라호마주 프라하에서 인디언 혼혈부모 밑에서 태어난 소프는 16세에 부모 모두를 잃어 고아가 되는 어려운 환경에 놓였지만 운동에서만큼은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육상뿐 아니라 야구, 미식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만능선수였던 그가 진가를 발휘한 것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때였다. 그는 5종경기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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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8] ‘Modern Pentathlon’을 왜 ‘근대 5종’이라고 말할까
연일 이집트 지중해 연안에 있는 역사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리는 2022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녀선수들이 잇달아 승전보를 전해왔다. 남자 간판스타 전웅태와 정진화가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 김세희-김선우조도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수년전부터 세계적인 강국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한국 근대5종이지만 이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아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 근대 5종은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사격+육상) 등 5종목을 치러 종합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복합 경기이다. 영어로 ‘Modern Pentathlon’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숫자 5를 뜻하는 그리스어 ‘Penta’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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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사의 스포츠용어 산책 757] 왜 7종 경기(Heptathlon)라고 말할까
여자 육상선수들은 혼성경기로 7종경기를 한다. 10종 경기를 하는 남자보다 3종목을 적게 한다. 7종 경기라는 말은 영어 ‘헵타슬론(Heptathlin)’에서 나온 일본식 한자어이다. 7가지를 뜻하는 ‘7종(七種)’과 기술의 낫고 못함을 겨룬다는의미인 ‘경기(競技)’가 합쳐진 말이 7종경기이다. (본 코너 666회 ‘육상경기에서 ‘경기(競技)’라는 말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참조) 영어 용어 사전에 따르면 영어 ‘Heptathlon’이라는 말은 1970년대 이후 등장했다. 이 말은 숫자 7을 뜻하는 그리스어 ‘Hepta’와 경기를 의미하는 ‘athlon’이 합쳐진 말이다. 원래 여자경기는 5종경기였다. 영어로는 ‘펜타슬론(Pentathlon)'이었다. 이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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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6] ‘World Record’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시드니 매클로플린(23·미국)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68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같은 장소에서 6월 26일에 치른 미국 대표 선발전 때 자신이 세운 종전 세계 기록 51초41을 0.73초 당긴 매클로플린은 여자 400m 허들에서 51초 벽을 넘은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매클로플린은 개인 4번째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세계육상연맹이 이번 대회에서 내건 세계신기록 상금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를 챙겼다. 8일차 일정을 끝낸 현재, 이번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선수는 매클로플린 단 한 명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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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5] 왜 부정출발을 ‘Flying Start’라고 말할까
세계남자 육상 110m 올시즌 최고기록(12초84) 보유자 데번 앨런(28·미국)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결선을 앞두고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앨런의 출발 반응 시간은 0.099초였다. 육상에서는 출발 반응시간이 0.1초 미만으로 찍히면 부정 출발로 간주한다. 출발 총성을 듣고 0.1초 이내에 반응하는 건 신체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앨런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앨런은 세계 정상급 허들 선수로 활약하면서도 아직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위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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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4] 허들 경기에서 ‘허들링(Hurdling)’이 중요한 이유
육상 허들 경기는 허들을 어떻게 뛰어 넘는가가 성적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선수들이 스피드와 함께 ‘허들링(Hurdling)’을 핵심 요소로 생각하는 이유이다. 허들링은 허들을 넘는 동작을 뜻하는 말이다. 허들링은 장애물을 의미하는 ‘허들(Hurdle)’과 진행형을 의미하는 접미사 ‘-ing’로 구성된 단어이다. (본 코너 752회 ‘왜 ‘허들(hurdle)’이라 말할까‘ 참조) 다른 말로 ‘허들 클리어런스(Hurdle Clearance)’라고도 부른다. 허들링 동작을 제대로 해야 균형을 잘 잡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허들링은 19세기말 허들 경기가 처음 등장한 이후 많은 변화를 보였다. 초창기 허들링을 하다가 선수들이 허들에 부딪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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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3] 허들 넘고 물 건너는 3,000m 장애물 경기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는 영어 약자로 3,000m S.C로 표기한다. S.C의 정확한 명칭은 ‘Steeplechase’이다. 이 단어는 경사진 언덕이나 높은 첨탑이라는 의미인 명사형 ‘Steeple’와 쫓는다는 동사형 ‘chase’가 합쳐진 것이다. 이 단어는 처음에는 야외나 벌판을 가로 질러 나가는 경마나 장애물 경마 용어로 쓰였다. 장애물 경마는 18세기 아일랜드 시골 마을에서 유래했다. 1752년 아일랜드 남부 시골마을 코크에서 말로 두 교회를 왕복하는 경기로 처음 열렸다. 당시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인 교회 첨탑을 출발점과 종착점으로 정해 경주를 한 것이다. 말을 타고 달리는 도중 마주치는 낮은 돌담과 작은 개울 등 자연적인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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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2] 왜 ‘허들(hurdle)’이라 말할까
장애물을 뛰어 넘어 달리는 경기인 ‘허들(hurdle)’은 단거리 경기와는 보는 재미가 다르다. 단거리 경기는 그냥 빠르게 질주하지만 허들 경기는 별도의 장애물을 극복하며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단거리 경기보다는 아무래도 볼 거리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단거리 경기가 밋밋하다면, 허들 경기는 율동적인 맛이 았다고 느낄 수 있다. ‘hurdle’이라는 단어 어원을 검색해보면 허들 경기의 기원을 잘 알 수 있다. 영어 용어사전에 따르면 ‘hurdle’은 고대 영어로 임시로 만든 잔가지 틀이라는 의미인 ‘hyrdel’이다. 이 말은 독일어 ‘hụ̈rde’, 네덜란드어 ‘horde’와 같은 어원을 갖는다. 어원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허들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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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1] 왜 국제육상연맹은 여자부 스폰서로 ‘QNB’를 따로 선정했을까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남녀 선수들 앞 가슴에 붙은 이름표 위에는 서로 다른 스폰서가 붙어 있다. 남자 선수들에는 ‘TDK’, 여자 선수들에는 ‘QNB’라는 브랜드 이름이 달려있는 것이다. 남녀 경기에 각각 다른 스폰서를 운용하는 것은 스포츠 종목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TDK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전자부품회사이다. TDK는 ‘Tokyo Denki Kagaku(동경전기화학)’의 줄임말이다. TDK는 1983년 제1회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부터 메인스폰서을 맡아왔다. (본 코너 750회 ‘왜 세계육상연맹은 일본 기업 ‘TDK’를 메인스폰서로 선택했을까‘ 참조)QNB는 중동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카타르의 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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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50] 왜 세계육상연맹은 일본 기업 ‘TDK’를 메인스폰서로 선택했을까
1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오첸 스타디움 인근 경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일본의 야마니시 도시카즈(26)가 1시간19분07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야마니시는 2019년 도하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일본 선수가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한 건 야마니시가 처음이다. 2위도 일본 선수였다. 이케다 고기(24)는 1시간19분14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최병광(31)은 1시간28분56초로 34위에 머물렀다. 이들 선수들이 입고 있는 운동복 상의 한 가운데에는 ‘TDK’라는 영어 알파벳이 눈에 띄었다. 이 영어 글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주최하는 국제육상연맹(WA) 메인스폰서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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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49] 왜 세계육상연맹 ‘President’를 '위원장'이 아닌 ‘회장’이라고 말할까
현재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LA 올림픽서 남자육상 1,500m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던 영국의 세바스찬 코(66)이다. 그의 영어명 직함은 ‘President of World Athletics’이다. 코는 지난 2015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러시아 장태높이뛰기 ‘레전드’ 세르게이 부브카와의 회장선거에서 115-92로 승리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육상 등 대부분의 국제 경기단체장을 우리말로 ‘회장(會長)’이라고 말한다. 회장이라는 단어는 원래 일본식 한자어이다. ‘모일 회(會)’와 ‘길 장(長)’으로 구성된 회장은 모임을 대표하고 모임의 일을 총괄하는 사람이다. 영어 ‘President’를 번역한 말이다.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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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사의 스포츠용어 산책 748] 왜 육상 경기장은 영어로 ‘Field’, ‘Stadium’, ‘Venue’ 등으로 말할까
15일부터 개막하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미국 오리건주 주도 유진의 오리건 대학교 캠퍼스에 위치한 헤이워드 필드(Hayward Field)이다. 헤이워드는 오리건대 육상 코치를 지낸 빌 헤이워드(1868-1947)의 성을 땄으며, 필드는 육상 경기장을 의미하는 말이다. 헤이워드는 1904년부터 1947년까지 오리건대 코치를 맡아 오리건대가 미국 육상 명문팀으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오리건대는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가 대학 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2004년 개조한 헤이워드 필드는 허셀-로젠 트랙, 아이칸 스타디움, 존 맥도넬 필드, 록 초크 파크와 함께 미국에서 유일하게 국제육상경기연맹 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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