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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50] 왜 이적 기간(Transfer Window)을 정해두었을까
각국의 프로축구 선수들은 국가별로 지정된 등록기간에만 팀을 옮길 수 있다. 프로리그의 질서와 팀간 전력 균형을 위해서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는 등록기간이라는 의미인 ‘리지스트레이션 피어리드(Registration Period)’이다. 이 기간 동안 클럽들 간에 선수 이적협상을 통해 이적이 진행된다. 언론 등에서는 이 말 대신 ‘트랜스퍼 윈도우(Transfer Window)’라는 용어를 쓴다. 이적 창구가 열렸다는 의미로 창이라는 뜻인 ‘윈도우’를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창구가 늘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 쇼핑처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선수를 마음대로 데려오면 시장이 혼란스러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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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9] 왜 언더독(Under Dog)이라고 말할까
언더독(Under Dog)은 약자를 의미하는 단어이다.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개인이나 팀에게 이 말을 사용한다. 아래라는 뜻인 ‘언더(Under)’와 개라는 뜻인 ‘독(Dog)’의 합성어인 언더독은 말 그대로 아래 깔린 개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싸움에서 패한 개가 원래의 뜻이다. 반대되는 말로 탑독(Top Dog)이라는 단어를 쓴다. 위에 서 있는 개로 강팀이라는 의미이다. 영어 어원사전에 따르면 언더독이라는 말은 영어권에서 19세기 후반부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의미는 개싸움에서 진 개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영미 문화에서는 언더독이라는 의미를 높게 평가를 하는 경향이 많다. 약자가 노력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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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8] 다크호스(Dark Horse)와 보기팀(Bogey Team)은 어떻게 다를까
‘축구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있다. 축구 경기에서 얼마든지 이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정해진 각본이 없는 축구는 끝날 때까지 누가 이길지 판단하기 어렵다.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도 있고, 특정팀만 만나면 강해지는 팀도 있다. 다크호스(Dark Horse)와 보기팀(Bogey Team)은 모두 잠재력을 갖춘 팀에게 쓰는 말이지만 정확한 의미는 차이가 있다. 다크호스는 능력을 알 수 없지만 예상외의 성과를 내는 팀이라는 뜻이다. 원래 경마에서 쓰던 용어이다. 영어 용어사전에 따르면 1874년부터 1880년까지 영국 수상을 지낸 정치가이자 작가인 벤자민 디즈레일리(1804-1881)가 자신의 소설 ‘젊은 공작(The
오피니언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7] 육탄방어(肉彈 防禦)의 ‘육탄’은 어떤 의미일까
육탄 방어(肉彈 防禦)는 원래 군사 용어이다. 참호 등을 파서 적군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뜻이다. 일본식 한자어로 우리 나라에서 오랫동안 사용한 말이다. 육탄은 구한말 조선과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했던 러일전쟁(1904-1905)에 참전했던 일본군 중위 출신 작가 사쿠라이(忠溫, 1879-1965)의 실전 소설 ‘육탄’의 제목에서 비롯됐다고 일본어 사전은 설명한다. 부제가 ‘려순 실전기’로 된 소설 ‘육탄’은 사쿠라이가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전쟁 이야기를 다루었다. 러일전쟁의 영웅 노기 마레스케(乃木希典,1849-1912)가 이끈 일본 육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중국 랴오둥 반도의 려순항의 난공불락 요새를 무너뜨리기 위해 극한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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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6] 골 세리모니(Goal Ceremony)인가, 골 셀러브레이션(Goal Celebration)인가
골을 넣고 이를 축하하는 행위를 보통 영어 발음 그대로 골 세리모니(Goal Ceremony)라고 말한다. 세리모니는 의식, 예식이라는 뜻이다. 굳이 우리 말로 번역하면 득점 뒤풀이로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우리 끼리만 통하는 ‘콩클리시’이다. 원어민들은 골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이라고 말한다.웹스터 등 영어사전에 따르면 셀리브레이션은 어떤 중요한 결과에 대해 특별한 행위를 하는 것이다. 세리모니는 사회적, 종교적인 맥락에서 치러지는 일련의 절차와 형식을 갖춘 행위이다. 따라서 골을 넣고 자축하는 행동은 골 셀러브레이션이 맞는 표현이다. 영어소설 ‘하얀 전쟁(White Badge)’’으로 유명한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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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5] 왜 ‘극장(劇場)골’이라 말할까
언론에서 쓰는 축구 용어도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축구 기사에서 쓰는 단어는 팬들이 현재 많이 쓰는 말을 골라 사용하기 때문이다. 양방향 소통시대가 된 디지털 시대에 독자들의 기호로 인해 바뀐 대표적인 축구 기사 용어로 ‘극장골’이라는 말이 있다. 축구 경기에서 종료 직전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골을 이른다. 보통 추가시간에 터지는 극적인 결승골이나 동점골을 의미한다. 종료 직전 승부를 뒤집으면서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극적인 장면의 골을 줄여서 쓴 말이라고도 한다. 수십년전 축구 기자를 할 때는 이 말을 쓰지 않았다. 최근 축구 취재 현장으로 돌아와 보니 후배기자들이 종료 직전 승부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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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4] 왜 ‘원더골(Wonder Goal)’이라 말할까
축구 경기를 보면 많은 골이 터진다. 하지만 골이라고 다 같은 골이 아니다. 그냥 밋밋하게 들어가는 골이 있는가 하면 누가봐도 멋진 골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그림같은 골이 터지면 감탄의 소리가 연방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골과 관련한 표현이 영어 만큼 풍부하지 않다. 보기 좋은 골이 터지면 골 앞에 형용사를 붙여 쓴다. 환상적인 골, 멋진 골, 대단한 골, 훌륭한 골 등으로 표현한다. 영어에선 골과 관련한 표현이 아주 많다. 먼저 형용사로 ‘Wonderful’, ‘Great’, ‘Fantastic’,‘Amazing’, ‘Sensational’, ‘Superb’ 등을 골과 함께 사용한다. 형용사 없이도 ‘What a goal!’이라고 말해도 된다. 대단한 골이라는 감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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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100년](68)올림픽 참가를 위한 염원⑤브런디지 컬렉션(중)IOC 가입을 위한 일련의 과정들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아직 정부가 수립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체육인들이 앞장서 올림픽을 통해 신생독립국 탄생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고 할 수 있다. 체육인들이 브런디지와의 주고 받은 서신과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그 과정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IOC 가입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전경무는 시카고에 있는 브런디지를 만나기 위해 첫 편지를 띄웠다. 1946년 말이다. 런던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올해 구성된 KOC를 소개하는 편지를 가져왔으며 이 편지에 동봉한다. 우리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하는데 필요한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만나고 싶다. 금년이 가기 전에 뉴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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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3] 덕아웃(Dugout)과 벤치(Bench)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덕아웃(Dug out)과 벤치(Bench)는 경기장에서 감독과 코칭스태프, 후보 선수들이 경기 중에 앉아 있는 곳을 말한다. 보통 같은 의미로 많이 쓴다. 야구에서 덕아웃이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 벤치와 함께 덕아웃이라는 말을 영국 축구에서 쓴다.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쓰는 용어 중 기술 구역(Technical Area)에 관한 규정이 있다. 경기 중에 감독과 코칭스태프, 대체 선수 등이 머무는 지역을 의미한다. 기술 구역 안에는 이들이 앉을 수 있는 벤치가 있다. 벤치에는 선발출장 멤버 11명에 들지 않는 선수들이 앉는다. 영어에서 ‘Come off the bench’라는 표현이 있는데 ‘선수가 교체되어 경기장으로 들어간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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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2] 트로피(Trophy)와 컵(Cup)은 어떻게 다를까
트로피(Trophy)와 컵(Cup)은 축구에서 대회에서 우승할 때 받는 기념물이다. 토너먼트나 리그에서 우승을 하면 받는다. 주로 한 번 지면 탈락하는 녹아웃(Knock Out) 토너먼트 대회에 컵이라는 이름을 쓴다. 예를 들어 월드컵, UEFA 컵, FA컵 등처럼 녹아웃 형식 대회에서는 컵이라는 말을 쓴다. 개인에 대한 상은 컵이라고 말하지 않고 트로피라고 한다. 발랑도르 상, 골든 부츠 등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은 모두 트로피라고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모든 컵은 트로피이지만, 모든 트로피는 컵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잉글랜드에서는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FA컵 말고도 FA 트로피 대회가 별도로 있기도 하다. 세계대회에서도 유소년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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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1] 왜 시드(Seed)라고 말할까
축구에서 시드(Seed)는 팀 랭킹, 수준 등을 고려해 대진표를 짜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말로는 우선권(優先權)이라고 해석하면 무난하다. 보통 테니스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이지만 월드컵 축구 조추첨(Draw)에서 적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영어 어원에 따르면 시드는 고대 인도유럽어로 씨를 뿌리다는 동사형 어근인 ‘Se-’에서 출발했다. 이 말이 영어 ‘Seed’와 독일어 ‘Saat’로 변형됐다. 시드라는 말은 테니스에서 처음 사용됐다. 정원에서 씨앗이나 묘목을 배열하는 방식으로 선수 이름이 적힌 종이 쪽지를 정열해 토너먼트 사다리를 배치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가장 높은 시드를 가진 이를 가장 낮은 이와 붙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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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40] 왜 골득실차(Goal Difference)라고 말할까
언론에서 승패가 같지만 골득실차(Goal Difference)에서 앞서 1위를 달린다는 보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들어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1승1무1패를 기록한 두 팀 가운데 골득실차에서 앞선 팀이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한다 식의 보도이다. 골득실차는 득점 수로 승부를 가리는 축구 등 구기종목에서 득점과 실점의 차이를 결정짓는 방식이다. 축구에서 승점이 같을 때 순위를 결정짓기 위해 사용한다. 경기 기록지를 보면 승/무/패(W,D,L) 이외에 ‘GF’, ‘GA’라는 약자가 사용된다. ‘GA’는 ‘Goals For’로 득점을 의미하며, ‘GA’는 ‘Goals Against’로 실점을 의미한다. 골득실차(GD)는 득점에서 실점을 뺀 수치이다. 대회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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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39] 왜 라운드 로빈 시스템(Round Robin System)이라 말할까
라운드 로빈(Round Robin)은 리그(League)와 같은 의미를 가진 말이다. 스포츠에서 순위를 가리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토너먼트(Tournament)와 리그전이다. 토너먼트는 녹아웃 시스템(Knock-0ut System)이라고 하며 리그전은 라운드 로빈 시스템이라고 한다. 녹아웃 시스템은 한번 지면 집으로 향해야 하지만 라운드 로빈 시스템은 여러 번 경기를 갖는다.라운드 로빈의 순수한 사전적 의미는 서명한 사람의 순서를 밝히지 않기 위해 원형으로 서명한 항의서이다. 일명 사발통문(沙鉢通文)이다. 반란이 교수형에 처해지던 유럽 왕조 시대에 누가 먼저 사인을 했는 지 감추기 위해 원 안에 자신들의 이름을 사인하던 고소장 양식을 일컫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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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38] 왜 토너먼트(Tournament)라고 말할까
토너먼트(Tournament)는 한자어로 승자전(勝者戰)이라고 말한다. 승리한 자만이 계속 맞붙어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경기방식이다. 보통 토너먼트는 여러 번 경기를 갖는 ‘리그(League)’ 와 달리 두 팀이 겨뤄 이긴 팀이 상위 대진으로 올라가고 지는 팀이 탈락하는 방식의 대회를 말한다. (본 코너 80회 ‘ ’토너먼트(Tournament)’와 ‘오픈(Open)’은 어떻게 다른가‘ 참조)영어 어원 사전에 따르면 토너먼트라는 말은 중세 프랑스에서 투르누라(Tournoi)라고 부르던 기사 마상경기에서 유래했다.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 공격해 상대방을 말에서 떨어뜨려 낙마한 수가 적은 편이 이기는 경기였다. 맴돈 다는 의미인 라틴어 ‘토네이르(Torn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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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37] 차징(Charging)은 반칙이 아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차징(Charging)이 반칙인 줄 알고 있었다.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동네축구를 하면서 “차징하지 말고 잘 해보자”고 얘기를 한 적이 많았다. 거칠게 경기를 하지 말자는 의미로 말을 했던 것이다. 차징이 마치 반칙인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축구 용어를 알아보면서 그동안 차징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 차징은 반칙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차징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이유는 차징을 하면서 대개 반칙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차징이 곧 반칙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을 까 싶다. 차징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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