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9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던 디아즈는 이후 10경기에서 37타수 4안타(타율 0.108)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타율이 0.196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자 삼성이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홈런만 치려는 생각을 버리라는 박진만 감독의 조언 뒤 타격감을 되찾았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것이 반전의 시작점이었다. 이후 5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더니 20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7일 NC 다이노스전까지 6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는 매 경기 3안타로 폭발했다. 삼성 5연승의 '1등공신'이 됐다. 덕분에 0.196에 불과했던 시즌 타율이 0.327로 치솟았다. 홈런도 11개로 리그 1위에 올랐고, 타점도 30개로 1위다.
교체 이야기는 쑥 들어갔다.
다만, 그의 최근 불방망이는 거의 국내 투수들을 상대로 터졌다는 점에서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실제로 디아즈는 올 시즌 외국인 선발 투수 상대로 부진했다.
따라서 29일 SSG 랜더스전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상대 투수는 한국계 미치 화이트다.
화이트는 23일 kt전에서 6이닝 3피안타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도 158km까지 나왔다.
디아즈가 화이트를 상대로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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