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람은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아시아 단일 리그 투수 최다 출장 기록(1,005경기)을 갖고 있다. 홀드왕과 세이브왕을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구대성은 2006년 시즌 마무리 투수로 3승 4패, 37세이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또 1999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총 5경기에 나와 1승 1패, 3세이브를 거둬 MVP에 선정됐다.
그런데 이들을 능가할 '천재'가 출현했다. 올해 20세의 김서현이 주인공이다.
시속 160km의 직구를 구사하는 그는 프로에 데뷔한 2023년 20경기에서 22.1이닝을 던져 7.25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2024년에는 37경기 38.1이닝 3.86의 평균자책점으로 훨씬 좋아졌다.
마무리로 낙점된 올해 그는 더 높이 날고 있다. 15경기 13.2이닝 동안 7세이브와 0.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김서현은 필승조로 2025시즌을 출발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마무리가 됐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한 그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25일 KT전에서 1실점, 첫 패전의 멍에를 쓰면서 평귝자책점 0.00도 깨졌다.
첫 쓴잔을 마신 김서현은 다음날 곧바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KT전에서 1점 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10승 선발투수보다 30세이브 마무리투수가 더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소속 투수가 시즌 30세이브를 작성한 것은 2018년 정우람(35세이브)이 마지막이었다. 김서현이 정우람의 기록을 넘보기 시작했다. 구단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가 될 수도 있다.
사실, 김서현은 선발투수로 나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한 구위를 지녔다. 따라서 지금은 마무리로 뛰지만, 언젠가는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