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은 앤디 파헤스의 극심한 부진으로 조기 콜업될 것으로 보였다. 현지 매체들과 팬들도 파헤스를 트리플A로 보내고 김혜성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에 대해 100타석 더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의 발언 이후 파헤스가 살아나고 있다. 위기를 직감한 파헤스는 최근 경기에서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경기에서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로버츠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중견수와 좌익수를 보는 등 차츰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에 로버츠 감족이 매우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내이션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와의 2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를 외야 어느 포지션에 배치해도 괜찮다"라며 "최근 몇 경기 동안 타격 면에서 훨씬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특히 지난 7~10일 동안 수비도 훨씬 좋아졌다. 정말 좋은 플레이였다"라고 말했다.
파헤스가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김혜성이 더 오래 트리플A에 머물러야 한다는 말과 같다.
파헤스가 제 페이스를 찾을 경우 김혜성은 노장 크리스 테일러의 방출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시점은 트레이드 마감일 쯤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다저스가 그때도 김혜성에게 눈길을 주기보다 트례이드를 통한 전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트리플A 선수를 콜업한다면 김혜성보다 러싱, 아웃맨 등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김혜성은 지금보다 더 파괴력 있는 타격을 보여야 한다. 2할5푼대의 타율로는 어필할 수가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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