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52326500858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86-7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2-0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41승 13패를 거두며 압도적인 독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SK였지만, 4강 PO 1차전에서는 팀플레이가 실종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 전체 어시스트가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선수들 사이의 패스 플레이가 크게 줄었던 것. 하지만 2차전에서는 전반에만 어시스트 8개를 올리는 등 완전히 달라진 팀 농구를 선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이날 국가대표 빅맨 하윤기와 kt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 등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외곽 공격에도 일조한 오세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와 (김)선형이부터 막내 (김)태훈이까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와 궂은일에 힘을 쏟았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게 팀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1차전을 마친 뒤 전 감독의 강한 질타가 있었지만, "그 인터뷰가 아니라도 선수들끼리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고참들끼리 이야기했다"며 "수비에 집중해주는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그 선수들 덕에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팀플레이를 회복하기 위해 전날 선수단 회의를 진행해 강도 높게 선수들을 비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떠올린 안영준은 "감독님께서 때리는 것 빼고는 다 하셨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챔피언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 않고, 이런 과정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문제 없이 가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고, 빨리 이런 일이 생겨서 오히려 더 좋았다"고 말했다. 오세근도 "(감독님께서) 욕만 빼고 다 하셨다"고 거들었다.
오세근은 4강 PO에서 슈팅 난조를 겪는 오재현을 향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재현이가 연습할 때는 잘 넣는다. 감이 괜찮은데 저쪽이 버리는 수비를 너무 강하게 해서인지 부담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조금 더 천천히 던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K에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오재현도 그중 하나다. 오재현이 '예비 FA'인 상황이라 생각이 복잡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세근은 "그런 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선형도 올 시즌이 끝나면 FA 신분이 된다. 김선형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지금은 오로지 우승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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