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고우석을 버린 것이다.
당시만 해도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헐거운 불펜 뎁스 강화에 필요한 구원투수로 생각했을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이애미는 유망주들 영입이 주였고 고우석은 그저 끼워서 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팀 내 구원투수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고우석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일단 고우석을 트리플A에 배정해 콜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고우석은 부진했다. 그렇다해도 마이애미는 좀 더 기다려줬어야 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그를 양도지명(DFA)해버렸다. 즉시전력감에서 탈락시킨 것이다.
이후 고우석은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이관됐다. 트리플A 이어 고우석을 더블A로 강등했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도 고전하며 시즌을 마쳤다.
올해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황당한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고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고우석은 다시 더블A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7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있다.
마이애미 지역 매체인 피시 온 퍼스트는 24일(한국시간) 고우석 트레이드 손익 평가를 하면서 "그는 부상을 입었고, 마이애미는 애초에 그에게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AA와 AAA를 오가며 고전했다"라고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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