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빠른 공도 밀어쳐"...이정후, 시즌 세 번째 3안타 활약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전날 밀워키전 5타수 무안타로 0.315까지 내려갔다가 이날 활약으로 0.333으로 다시 상승했다. 출루율 0.388, 장타율 0.581을 기록 중인 이정후의 OPS(출루율+장타율)는 0.969가 됐다.

이정후가 이번 시즌 3안타 경기를 기록한 것은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MLB 데뷔 시즌이었던 2024시즌에는 지난해 5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단 한 번만 3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빅리그 11승을 거둔 밀워키 선발 프레디 페랄타의 시속 151km 3구째 빠른 공을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4회에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무사 1루에서 페랄타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0-0 동점에서 무사 1, 2루로 기회를 이어간 이정후는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에만 4점을 뽑는 집중력을 앞세워 이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후는 7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등장해 밀워키의 세 번째 투수 크레이그 요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공략했다. 빗맞은 공은 투수 앞쪽으로 굴렀으나 이정후가 1루에 전력 질주하며 내야 안타로 만들었다.

이어진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이정후는 2루까지 갔지만, 이후 3루 도루 시도에 실패해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밀워키는 0-4로 뒤진 9회초에 2점을 만회하고 1사 2,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끝났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