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시청은 21일 저녁 8시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시설공단을 35-30으로 이겼다.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부산시설공단은 박새영 골키퍼를 주축으로 한 삼척시청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면서 포스트 시즌을 마감했다. 삼척시청은 24일 오후 6시 30분 SK슈가글라이더즈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격돌한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이 골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삼척시청은 김민서의 중거리 슛과 전지연의 윙 플레이로 득점을 이어갔다. 이에 맞선 부산시설공단은 김진이와 이혜원의 골로 맞불을 놓았다.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8-6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부산시설공단이 연달아 공격자 파울을 범하면서 삼척시청이 김민서와 김지아, 허유진의 연속 골로 11-7까지 달아났다.
부산시설공단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김다영과 권한나를 일찌감치 투입했지만,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과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으로 삼척시청이 15-8, 7골 차까지 달아났다.
9분여 동안 8점에 묶여있던 부산시설공단은 송해리의 골로 다시 추격에 나섰고, 스틸에 이은 김다영의 속공으로 15-10으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삼척시청이 연속 골을 넣어 17-10, 7골 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에 김보은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부산시설공단이 송해리와 정가희의 연속 골로 18-13으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부산시설공단이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을 연달아 엠프티 골로 성공하면서 25-20으로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삼척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부산시설공단이 김다영의 골과 원선필의 엠프티 골로 25-22, 3골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부산시설공단이 슛이 골대에 맞으면서 더 흐름을 타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삼척시청이 전지연과 강주빈의 연속 골로 29-22로 다시 달아났다. 돌파 슛으로 삼척시청의 공격을 이끌던 허유진이 부상으로 빠지자, 강주빈이 연속 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이 연달아 나오면서 부산시설공단이 이혜원과 권한나의 골로 29-25, 4골 차로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새영 골키퍼가 부산시설공단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삼척시청은 전지연이 8골, 허유진이 6골, 김민서아 김지아, 김보은이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새영 골키퍼가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5골, 4세이브를 기록한 김민서가 MVP로 선정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9골, 김다영이 7골, 권한나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연 골키퍼가 13세이브로 맞섰지만, 삼척시청의 공세를 꺾지는 못했다.
삼척시청에서 8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전지연은 "(김)수연 언니한테 많이 막혔기 때문에 오늘 많이 넣으려고 준비했는데 많이 넣어서 기분 좋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멋있게 저다운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교체 인원이 없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참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는데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서 여기까지 왔으니,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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