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자가대는 미국 대학농구의 강호 중 하나로, 매년 열리는 NCAA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단골손님'이다. 이 학교에서 다니다 NBA로 진출한 선수는 상당히 많다. 일본의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도 곤자가대 출신이다.
여준석은 자신도 '제2의 하치무라'가 되겠다며 곤자가대를 택했다. 그러나 수준이 너무 높았다. 여준석은 가비지 타임에나 코트를 밟았다. 주전으로 뛰어야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수 있지만 그는 2년 동안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올 가을 4학년이 되는 여준석은 결국 곤자가대를 떠나 트랜스퍼 포털에 이름을 올렸다. 곤자가대보다는 수준이 낮은 대학에서 주전으로 뛰기 위해서다. 그러나 편입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 새 대학으로 편입했다는 소식은 없다.
김혜성은 포스팅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입성을 노렸다. MLB 최강인 LA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트리플A에서 뛰고 있으나 언제 빅리그로 콜업될지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5월 중순 께 콜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앤디 파헤스가 그때까지 부진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파헤스가 부진하더러도 다저스가 김혜성을 무조건 콜업한다는 보장도 없다. 다저스는 즉시전력감을 원하는 팀이다. 김혜성보다 나은 성적의 선수를 콜업할 수도 있다. 또 트레이드를 통해 중견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수도 있다. 다저스는 그런 팀이다. 김혜성은 경쟁자도 많고, 여차하면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하는 팀과 계약한 것이다.
그는 다른 팀에 가더라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왕 한다면 다저스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에이전트가 다저스보다는 에인절스를 권한 이유를 김혜성은 곱씹어봐야 한다. 그들은 지금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준석과 김혜성의 선택이 아쉬운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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