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의 연봉은 2022년 때와 같다. 당시 성적을 바탕으로 연봉을 책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카디네스의 경우 부상 리스크 때문에 대폭 삭감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 180도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100만 달러의 푸이그는 무뎌진 타격감으로 키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규정 타석 미만인 두산의 케이브를 제외하면, 외국인 타자 10명 중 최하위권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0.218로 9위이고, OPS는 0.644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28에 그쳤다. 홈런도 없고 타점은 겨우 1개다.
반면, 45만 달러의 카디네스는 0.321의 타율로 외국인 선수들 중 1위에 올라있다. OPS도 1.008이다.
시즌의 15%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키움의 연봉 책정은 반대로 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타격으로 승부를 내기 위해 외국인 3명 중 2명을 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하지만 반만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푸이그가 살아나야 키움의 공격력이 배가 된다. 키움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올해도 꼴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 핵심 타자가 푸이그다.
푸이그는 시즌 초 1번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투수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푸이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아니다.
17일 경기에서는 7번까지 밀려났다.
키움이 푸이그의 반전을 위해 어떤 칼을 빼들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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