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8-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과 함께 시즌 12승 1무 10패를 기록,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개막 직후 1승 5패로 추락했던 팀이 불과 한 달 만에 이룬 극적인 반전이다.
최근 8경기 7승 1패의 상승세에서 롯데의 타격은 압도적이었다. 팀 타율 0.340에 96안타로 52득점을 올린 롯데는 '소총부대'라는 오명도 털어냈다.
전민재(0.467), 황성빈, 정보근(0.444), 나승엽(0.385) 등 주요 타자들의 동시다발적 각성으로 현재 리그 1위 팀 타율(0.282)을 자랑하고 있다.
한화의 반전은 더욱 충격적이다. 시즌 초 타율이 유일하게 1할대에 그쳐 득점 가뭄에 시달리던 한화는 불과 9일 만에 순위표 7계단을 뛰어올랐다.
18일 NC 다이노스를 12-4로 격파하며 5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12승 11패로 2위 롯데와 0.5게임 차이에 불과하다.

한화의 강점은 투타 균형에 있다. 최근 8경기 동안 7승 1패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2.13과 타율 0.320으로 각각 리그 1,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장타력이 폭발했는데, 8경기 94안타 중 35%에 해당하는 33개가 장타(2루타 24개, 3루타 2개, 홈런 7개)였다.
침체됐던 한화의 중심타자들도 재기했다. 채은성은 8경기 타율 0.500에 9타점을, 노시환은 타율 0.333과 8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김태연(0.379), 플로리얼(0.378), 최인호·문현빈(0.375)도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와 한화의 급부상으로 KBO리그는 더욱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됐다.
두 팀은 식지 않는 타격 열기를 원동력 삼아 더 높은 고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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