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는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213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1년에 8차례 열리는 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시그니처 이벤트는 총상금 2천만달러 규모로 진행되며 이전 시즌 페덱스컵 순위 상위 50명, 올해 투어 우승자,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 등이 출전하는 대회다.
RBC 헤리티지는 올해 5번째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다.
대개 메이저 대회가 끝나면 톱 랭커들은 1∼2주 정도 쉬고 다시 대회에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스터스에 바로 이어 열리는 RBC 헤리티지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특히 마스터스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이번 대회장까지는 240㎞ 정도 떨어져 차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이기도 하다.

셰플러는 올해 마스터스에도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4위로 대회를 마쳤고, 무엇보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다.
작년에는 마스터스에서 시즌 3승, RBC 헤리티지에서 시즌 4승을 거뒀던 행보를 떠올리면 우승에 마음이 급해질 만하다.
이 대회에서 2022년 우승, 2023년 준우승 등의 성적을 낸 조던 스피스(미국)도 눈여겨볼 선수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에서는 마스터스 챔피언인 2위 매킬로이와 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만 이 대회를 쉬어 간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가 출전한다.
마스터스에서 5위에 오르며 선전한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최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다.
우승은 없었지만 2023년 공동 7위를 비롯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에 가장 낮았던 순위가 2022년 공동 21위였다. 지난해 공동 12위, 2021년에는 공동 13위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2018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적이 있다.
PGA 투어의 예상 파워 랭킹에서는 셰플러가 1위로 꼽혔고, 임성재는 7위에 자리했다.
컷 없이 72명이 경쟁하는 RBC 헤리티지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은 같은 기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코랄레스 골프코스(파72·7천670야드)에서 열리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 노승열이 나오고, 최경주는 대기 선수 명단에 들어 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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