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인절스는 이에 앞서 2015시즌을 앞두고 트라웃과 6년 1억44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을 2년이나 남기고 에인절스는 트라웃을 잡기 위해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 4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이정후가 원한다면 4년 후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이정후는 2024년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으나 2025년 초반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11경기 만에 올해 타격왕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다.
이정후는 빅리그에 완전히 적응했다. 상대 투수들이 이정후에 적응해야 할 판이다. 던질 곳이 없다. 160km가 넘는 강속구도 마치 받아놓고 치듯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결국 수싸움으로 이정후를 상대할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빅리그에서 KBO리그에서처럼 타격하고 있다.
이정후가 지금처럼만 친다면 2027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것이 확실하다. FA 시장에서 또 대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옵트인웃 선언을 앉아서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다. 에인절스가 트라웃에게 그랬듯이 샌프란시스코도 2027시즌이 끝나기 전에 이정후에 장기 연장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ESPN의 톰 키언은 이정후에 대해 매우 대담한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NL 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언은 "이정후는 훨씬 더 빠르고 장타 능력까지 갖춘 루이스 아라에즈다. 그는 타구를 사방으로 뿌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수비하기가 어렵다. 또 윌리 아다메스 다음, 맷 채프먼 앞에서 타격하기 때문에 상대 투수로부터 치기 좋은 공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격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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