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브는 지난 5일과 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2025 아이브 세 번째 팬 콘서트 '아이브 스카우트'(IVE SCOUT)를 개최했다. 해당 공연은 2회차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공연은 리더 안유진과 댄서들의 오프닝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안유진은 파워풀한 군무와 강렬한 호루라기 퍼포먼스로 현장을 단번에 압도했고, 아이브는 열띤 분위기 속 신보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의 선공개 곡 '레블 하트(REBEL HEART)'와 정규 1집 타이틀곡 '아이엠(I AM)'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팬콘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브는 공연장을 꽉 채운 다이브(공식 팬클럽명)와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첫 번째 토크 코너인 'I'm that I'm that 스카우트왕'을 진행했다. '아이브 스카우트' 대원으로 변신한 멤버들은 최고의 대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 능력치 검증에 들어갔고, '지혜', '생존 기술', '팀워크' 등 다양한 덕목에 걸맞은 미션들을 수행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흐뭇한 케미스트리로 팬콘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킨 이들은 데뷔곡 '일레븐(ELEVEN)'을 비롯해 오로지 팬콘만을 위해 준비한 유닛 무대를 펼치며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안유진, 가을, 레이는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를, 장원영, 리즈, 이서는 팝스타 두아 리파의 'Levitating'을 커버했고,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마법소녀' 무대에서는 tvN 예능 '뿅뿅 지구 오락실'의 마스코트 캐릭터 '토롱이'가 깜짝 등장해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신보 '아이브 엠파시'의 수록곡 'TKO' 무대도 최초 공개됐다. 리드미컬한 힙합 리듬에 더해진 멤버들의 성숙한 보컬이 귓가를 사로잡았고, 목을 긋는 듯한 제스처부터 복싱 동작 등 곡 콘셉트에 걸맞은 안무가 무대에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멤버 가을이 이번 팬 콘서트를 위해 안무가와 함께 직접 'TKO'의 안무를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더했다.
이어진 'DIVE MISSION : Move it, Do it' 코너에서는 '아이브 스카우트' 내 '최우수 대원'이 되기 위한 멤버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3:3으로 팀을 나눈 아이브는 다이브가 보내준 개인 및 유닛, 단체 미션을 수행했고, 보컬부터 댄스, 챌린지 등 다양한 영역을 소화하며 팬들이 보고 싶어 하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치열한 접전 끝에 1일 차에는 '공포즈'인 레이, 장원영, 리즈가, 2일 차에는 아이브 모두가 '최우수 대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다이브에게 꽉 찬 만족감을 안겨준 시간이 마무리되고, 아이브는 또 한 번 색다른 무대로 팬콘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들은 첫 번째 일본 앨범 타이틀곡 '웨이브(WAVE)'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고, '키치(Kitsch)',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등 메가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치며 남녀노소 팬들의 떼창을 이끌어 냈다. 특히 몽환적인 콘셉트로 재해석된 '러브 다이브' 무대에서는 짐벌 카메라가 멤버들의 움직임을 유려하게 따라가며 환상적인 비주얼을 오롯이 담아냈고, 여기에 역동적인 댄스 브레이크가 더해지며 팬들의 환호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본 공연의 마지막 곡인 '애티튜드(ATTITUDE)' 무대를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팬콘이라 더욱 다이브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멤버들과 함께 고민하고 준비했다"고 얘기하는가 하면, "다이브의 목소리는 저희에게 최고의 원동력인 것 같다. 늘 다이브 덕분에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쏟아내며 무대를 마친 아이브는 팬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멤버들은 신보 수록곡 '땡큐(Thank U)’를 가창하며 깜짝 등장했고, 돌출 무대와 이동차를 활용해 관객석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가까이서 눈을 맞추고, 미리 준비한 사인볼을 나눠주는 등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마지막 곡 '낫 유어 걸(NOT YOUR GIRL)’에서는 전 멤버가 무대에 다시 모여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이브는 이번 '아이브 스카우트'를 통해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을 선보이며 '공연형 아이돌' 진가를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 전체에 산뜻한 그린 포레스트 향을 분사해 현장의 추억을 보다 생생히 기억하도록 만들었고, 공연 중간 VCR을 통해 스카우트 대원으로 변신한 멤버들이 힘을 합쳐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공개하며 공연장을 찾은 어린 다이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까지 전파했다. 한층 커진 공연장 규모에 걸맞게 돌출 무대부터 이동차, 향 분사 장치 등 다양한 공연 장치까지 십분 활용한 아이브. 어느덧 '공연 맛집', '무대 맛집'으로 거듭한 이들의 추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아이브는 최근 세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 활동을 성료하며 국내외 음악 팬들에게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선공개 곡 '레블 하트(REBEL HEART)'로 음악방송 11관왕, 타이틀곡 '애티튜드(ATTITUDE)'로 4관왕을 차지하며 신보 통산 음악방송 15관왕을 기록, K팝 '히트 메이커'의 저력을 입증했다.
한편, 아이브는 오는 4월 12일과 13일 일본 아이치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4개 도시를 순회하는 팬콘 투어 '2025 아이브 팬 콘서트 '아이브 스카우트' 인 재팬'(2025 IVE FAN CONCERT 'IVE SCOUT' IN JAPAN)을 개최할 예정이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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