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45위 이상수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4위 린윤주(대만)를 4-2(5-11 11-5 11-9 11-2 8-11 11-9)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이상수는 샹펑(중국)과 파트릭 프란치스카(독일)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이상수는 8강에서 세계 10위 린가오윤(중국)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를 연달아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 초반 왼손 셰이크핸드 스타일의 린윤주가 펼치는 변칙 공격에 고전하며 첫 게임을 5-11로 내준 이상수는 린윤주의 구질에 차츰 적응하면서 2게임을 11-5로 되찾았다. 특히 박빙의 6-5 리드 상황에서 연속 5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게임 스코어 1-1에서 펼쳐진 3게임이 승부의 고비였다. 5-8로 끌려가던 이상수는 날카로운 백핸드 푸싱을 앞세워 5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1-9로 역전승을 거두었고, 기세를 몰아 4게임도 11-2로 압도적으로 장악했다.
5게임을 8-11로 내준 이상수는 마지막 6게임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몰렸으나, 7-7 동점에서 3연속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확보했다. 10-9의 박빙 상황에서 예리한 백핸드 푸싱으로 마지막 점수를 획득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써 이상수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달을 확보했으며,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국제대회 개인전 우승의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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