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은 메가의 남자친구 디오 노반드라는 인도네시아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다. 그는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실력파 선수로, 메가와 같은 1999년생 동갑내기다.
디오는 작년 4월 20일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팀 간 친선경기 때 메가가 선수단에 소개하면서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그는 챔프전에 진출한 메가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해 메가의 이모와 함께 관중석에서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 후에는 플로어로 내려와 승리의 기쁨을 나눈 메가와 포옹하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오늘 메가의 남자친구가 경기를 보러 왔더라. 우리 팀이 0-2로 뒤질 때 메가에게 '남자친구가 한 경기만 보고 가면 아쉽지 않겠냐'고 말했다"며 "그랬더니 메가가 살아나더라.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라고 말해 메가의 활약과 남자친구의 응원 사이 연관성을 시사했다.

여자부 득점왕을 2연패한 GS칼텍스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에게는 딸 시아나가 최고의 원동력이다. 시아나는 어머니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고 있으며, 이런 딸의 존재가 실바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실바는 이미 GS칼텍스와 재계약을 마치고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배구 스타들에게 가족과 연인의 응원은 경기력 향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메가의 사례에서 보듯 '사랑의 힘'이 선수들의 특별한 활약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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