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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재현' 피하려는 흥국생명, '역사 재현' 꿈꾸는 정관장 챔프전 4차전

2025-04-05 19:40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프 3차전 경기 장면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프 3차전 경기 장면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3차전 이후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초반 1, 2차전을 잡아 단숨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관장이 3차전에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챔피언 결정은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흥국생명에게 3차전 패배는 2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1, 2차전을 이긴 후 연달아 3, 4, 5차전을 내주며 통합우승을 놓친 바 있다. 당시의 쓰라린 기억이 다시 되풀이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반면 정관장은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신인 KGC인삼공사 시절인 2011-2012시즌, 정관장은 현대건설과의 챔프전 5차전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유일한 챔프전 우승으로, 13년 만에 다시 챔프전 무대를 밟은 정관장으로서는 그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

하이파이브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하이파이브하는 흥국생명의 김연경
정관장의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정관장의 메가(왼쪽)와 부키리치
3차전에서 정관장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외국인 쌍포인 부키리치와 메가였다. 이들은 놀라운 공격력을 앞세워 71점을 합작했다. 특히 메가는 40점, 부키리치는 31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김연경(29점)과 투트쿠(21점)를 압도했다.


정관장은 주전 세터 염혜선의 무릎 부상과 리베로 노란의 등 근육 손상 등 '부상 병동'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부키리치의 공격력이 점점 향상되고 있고, 역시 부상을 극복하고 출전한 미들블로커 박은진도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3차전을 "선수들이 투혼으로 만들어낸 감동적인 승리"라고 평가하며, 하루 휴식으로 재정비해 4차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흥국생명도 2년 전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인천으로 돌아가 5차전까지 가는 상황을 피하고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전망이다.

이번 4차전은 통합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13년 만의 챔프전에서 대반전 드라마를 쓰려는 정관장 사이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웃게 될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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