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개막을 앞두고 kt는 타격 기회 최대화를 위해 간판타자 강백호를 1번, 외국인 타자 로하스 주니어를 2번으로 배치하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강백호는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194(36타수 7안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테이블 세터에게 중요한 출루율은 0.237로 리그 10개 구단 1번 타자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로하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그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에 그치며 KBO리그 규정 타석을 채운 69명의 타자 중 68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주전 포수 장성우 역시 타율 0.107로 리그 꼴찌 성적을 기록하는 등 핵심 타자들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kt의 공격력은 크게 위축되어 있다. 팀 타율은 0.243으로 리그 6위지만, 득점(29점)은 7위, 잔루(68개)는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2.6점을 기록하며 득점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개막 후 8경기에서 4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승률 0.571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최고 초반 성적으로, 시즌 초반 부진 후 여름부터 반등하는 기존의 팀 패턴과는 다른 양상이다.
올 시즌 초반 의외의 선전 요인은 선발 투수진의 안정적인 활약에 있다. 데 헤이수스,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구성된 선발 로테이션은 8경기 중 6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로 인해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2.64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kt는 타선만 살아난다면 더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테이블 세터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4월 2일 수원에서 열리는 7연승 중인 리그 1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오원석이 에이스 에르난데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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