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개최된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이지현은 신진서(25) 9단을 상대로 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로써 제21기 대회 우승자였던 이지현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5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게 된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신진서가 초반 포석 이후 좌변 백진으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지현은 정확한 대응과 맹렬한 공격으로 신진서의 대마를 사로잡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이지현은 신진서와의 상대 전적을 4승 11패로 좁혔으며, 3월 바둑랭킹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인 5위까지 상승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부동의 한국랭킹 1위 신진서에게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2연패가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중국 갑조리그 플레이오프부터 25연승을 달렸던 신진서는 지난달 29일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서 중국의 투샤오위 9단에게 패배한 데 이어, 국내 대회에서도 패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신진서의 올 시즌 성적은 21승 2패로 승률 91.30%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지현도 올해 21승 2패로 신진서와 함께 다승 및 승률 공동 1위에 올라 있어, 두 기사의 기량이 최정상급임을 증명하고 있다.
맥심커피배 결승 2국은 4월 2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마이더스 호텔 & 리조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만약 신진서가 2국에서 승리할 경우, 최종 3국은 7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며,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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