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일 비대면 화상 회의로 진행될 이번 드래프트에는 남자부 100명, 여자부 43명 등 총 143명의 새로운 지원자가 참가 신청을 마쳤다. 여기에 현재 V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의 파즐리(아포짓 스파이커), KB손해보험의 야쿱(아웃사이드 히터), 한국전력의 야마토(세터), OK저축은행의 쇼타(세터)가 이미 신청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의 료헤이(리베로)도 신청을 준비 중인 반면, 우리카드의 알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로 전환했다. 현대캐피탈의 신펑은 11월 중국 전국체전 참가로 인해 신청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참가 신청 선수 중 대한항공의 료헤이만이 재계약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시즌 중 합류해 주전 리베로로 활약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기여한 성과 덕분이다. 드래프트 전날인 10일까지 료헤이가 신청을 마치고 대한항공이 한국배구연맹에 결정을 통보하면 재계약이 확정된다.
반면 파즐리, 야쿱, 야마토, 쇼타는 소속팀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파즐리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비교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며, 야쿱은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키가 다소 작다는 약점이 있다. 또한 한국전력은 세터 하승우의 제대 후 합류가 예정되어 있고, OK저축은행은 신영철 신임 감독이 베테랑 세터 이민규 기용을 선언해 야마토와 쇼타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여자부에서는 정관장의 메가와 한국도로공사의 타나차가 재계약에 근접했으며, 현대건설의 위파위와 GS칼텍스의 뚜이도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했다. 흥국생명의 피치도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페퍼저축은행의 장위는 중국 체전 참가로 신청을 포기했다.
여자부 신규 지원자로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레이나 도코쿠(일본)와 이번 시즌 중 부상으로 GS칼텍스를 떠난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재도전한다. 또한 2024 세계클럽챔피언십 베스트 미들 블로커인 일본의 시마무라 하루요, 2022년 호주 리그 득점왕 에마 버튼, 인도네시아 리그 5회 MVP 수상자 욜라 율리아나도 주목받는 선수들이다.

뚜옌의 참가에 대해 배구팬들 사이에서는 실력 차이로 인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는 한편, 출전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남녀 각 7개 구단이 이번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어떤 선수들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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