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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7년 중 지금이 제일 좋은 분위기'...kt, 공동 2위 올라 4연승 질주

2025-03-30 12:01

허훈
허훈
프로농구 수원 kt의 에이스 허훈이 팀의 4연승과 공동 2위 등극 이후 "kt에 7년 있었는데, 지금이 제일 분위기가 좋다"며 팀 분위기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29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허훈은 원주 DB를 상대로 20점 8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DB를 69-67로 꺾고 4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으며,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는 1경기 차이로 세 팀 간의 치열한 2위 쟁탈전이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허훈은 경기 후 "kt에 7년 있었는데, 지금 분위기가 제일 좋은 것 같다"며 "팀이 하나 된 느낌이다.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운동하고, 경기에 뛰는 것 같아서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허훈은 벤치 멤버들의 희생과 열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에 안 뛰는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경기에 뛰는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모습이 선배로서 너무 기특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나 몰라라 할 수 있다. 안 뛰는 선수가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우리 팀엔 그런 선수가 없다"며 하나로 똘똘 뭉친 kt 선수단의 단합력을 강조했다.

허훈
허훈
남은 정규리그 일정에 대해 허훈은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서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다"며 "아직 3~4경기가 남았다. 당연히 2위가 좋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다만 "너무 2위에 목숨을 걸다 보면 오히려 부담감에 몸이 경직될 수 있다"고 경계하며 "한 경기 한 경기 투지와 간절함을 갖고 뛰면 2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4쿼터에서 허훈은 DB의 추격이 거세지던 순간 오마리 스펠맨을 상대로 3점슛을 성공시켜 5점 차 리드를 만들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레이션 해먼즈도 힘든 상황이었고, 우리가 상대의 수비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스펠맨을 상대로 과감하게 일대일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성재
박성재
허훈은 신인 박성재의 활약에도 큰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11월 2라운드 2순위로 영입된 박성재에 대해 "굉장히 놀랍다. 우리 팀이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나이도 어린데 한두 경기 잘했다고 해서 너무 들떠있지도 않고 매 경기 투지를 갖고 임하는 게 정말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나는 어린 나이에 거들먹거렸다"고 자신을 되돌아본 뒤 "박성재는 그런 모습이 없다. 나사가 좀 풀릴 수 있지만, 성재는 절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매일 성실하게 운동하며 몸을 만든다"고 후배의 신인상 수상 가능성을 지지했다.

경기당 6.3어시스트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허훈은 겸손하게 "부상으로 경기에 좀 빠졌는데, 내가 왜 1위인지 잘 모르겠다. 신기하다"며 "팀원들이 잘 넣어줘서 내가 운 좋게 1위를 하는 것 같다. 당연히 상 받으면 좋다. 맛있는 밥을 사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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