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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6연승 LG, 전례는 '66.7%'의 가을야구 약속... 2017년 악몽 탈출할까

2025-03-29 15:33

LG 선수단
LG 선수단
LG 트윈스가 2025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6연승을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하며 개막 6연승을 달성한 LG는 프로야구 역대 개막 연승 기록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KBO리그 역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은 2003년 삼성 라이온즈와 2022년 SSG 랜더스가 보유한 10연승이다.

개막 6연승 이상을 기록한 구단들의 시즌 결과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총 6차례(올해 LG 제외) 중 4번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2번은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개막 6연승 이상의 팀들이 66.7%의 확률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셈이다.

역대 개막 최다 연승 팀들의 행보를 보면, 10연승을 달성한 2022년 SSG는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막부터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루며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같은 10연승을 기록한 2003년 삼성은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개막 8연승을 이어간 2003년 KIA는 정규리그 2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며, 개막 6연승을 기록한 1999년 롯데는 드림리그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반면 개막 6연승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 1986년 롯데는 전기리그에서 개막 6연승을 달성했지만 결국 3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2017년 LG의 경우는 개막 6연승 후 7연승에 도전했던 롯데전에서 9회까지 리드하다 역전패를 당한 이후 시즌 후반기 흐름이 꺾이며 결국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질주 중인 LG가 역대 최다 개막 연승 기록인 10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2017년과는 달리 이 기세를 이어가 가을야구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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