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악자전거는 영어로 ‘Mountain bike’, 또는 ‘Mountain bicycle’라고 말한다. 줄여서 ‘MTB’라고 보통 부른다. 산악 지형 또는 오프로드(비포장도로)용 자전거라는 뜻이다. (본 코너 1384회 ‘왜 ‘바이크’라고 말할까‘ 참조)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MTB’는 1970년대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사용했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샌프란시스코 북쪽 마린 카운티의 언덕과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타기 위해 기존의 10단 자전거를 개조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했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1990년대부터 ’MTB’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한겨레 1991년 10월22일자 ‘모험즐기며 갖가지 묘기연출’ 기사는 레저용 자전거로 ’MTB’를 소개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당초 MTB 역사는 1938년 독일 슈윈(Schwinn)사에서 내구성이 뛰어난 ‘엑셀시어(Excelsior)’라는 물건이 출시되어 MTB 역사의 토대를 만들었다. 미국에서 1940~1950년대를 거쳐 1960년대에서는 대량생산으로 인한 대중화가 완성됐다. 1970년대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의 혈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튼튼한 프레임을 기초로 튼튼하고 완충성능이 우수한 벌룬 타이어, 간단한 변속기를 달고 있는 슈윈 마제스틱 클렁커(Majestic Klunker) 등에 약간의 보강을 하여 멀쩡한 길 놔두고 산을 타기 시작하는 것에서 그 기원을 둔다.
대한사이클연맹에 따르면 MTB를 이용한 사이클 경기종목으로 크로스 컨트리과 다운힐이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지형의 기복이 심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등의 지형을 배경으로 대부분 폐쇄된 산림도로나 시골길이 경기장이 된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 코스에는 오르막과 내리막, 평지, 직선로와 굴곡이 골고루 섞여 있어, 산악자전거의 여러 가지 테크닉을 종합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좋은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코스는 지형과 기후 조건에 구애됨이 없이 100% 자전거를 탈 수 있어야 한다.
다운힐은 경기 종목 중 가장 화려하고 인기가 높은 경기이다. 보통 경기는 대회 마지막날에 치러지는데 이는 경기 중 선수가 부상을 입거나 자전거 고장으로 다른 경기에 나갈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기기 때문이다. 3~4 Km 거리를 최고속 80Km를 내고 3~5분에 내려오는 경기이며, 시간으로 순위를 결정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1명의 선수가 2회에 걸쳐 경기를 하고, 2회 경기중 가장 기록이 빠른 기록으로 승자를 결정할 수 도 있다. 산악자전거 경기 중 가장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경기이므로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다. 다운힐을 위한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는 조금 다르다. 빠른 속도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 장치가 앞 뒤 모두 달려있다. 출전자도 오토바이 헬멧과 같이 머리 전체를 감싸는 헬멧을 착용하고 출전하며 팔, 다리, 어깨, 가슴, 등 온 몸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한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때에 따라서는 유리할 수도 있으므로 자전거의 설계도 경량화보다는 주행 안정성에 더 치중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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