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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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1년 10개월 만의 선발 복귀... "다음 등판은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

2025-03-28 07:15

인터뷰하는 kt 소형준. 사진[연합뉴스]
인터뷰하는 kt 소형준. 사진[연합뉴스]
소형준(23·kt wiz)이 약 1년 10개월 만에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패전 투수가 됐지만, kt는 그의 '6이닝 소화'에 의미를 뒀다.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소형준은 "어제(26일) 한계 투구 수를 80개 정도로 정해 6이닝 투구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나도 공격적으로 던지고, 두산 베어스 타자들도 공격적으로 나와서 6이닝을 던졌다. 이닝은 괜찮았는데, 6회초에 역전을 허용한 게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형준은 26일 수원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안타(사사구 0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를 기록했다. kt가 2-3으로 역전패하면서 소형준은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역전 점수를 내야 안타로 허용한 것이 더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에게 불운한 날이었다"며 "그래도 땅볼 유도를 잘하는 소형준이 내야 안타로 점수를 내준 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소형준의 복귀 과정을 고려하면 이날 던진 6이닝은 더욱 의미가 크다. 그는 2023년 5월 10일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 후 팔꿈치 통증으로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2월부터 캐치볼을 시작하며 회복했지만, 6월 다시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재활에 들어갔다.

긴 재활 기간을 거친 소형준은 2024년 9월 7일 NC전에서 1군에 복귀했고, 남은 시즌은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2024 정규시즌에서 9경기 2승, 평균자책점 3.24(8⅓이닝 3실점)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4이닝 4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2.25)으로 활약했다. 11월에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kt 소형준. 사진[연합뉴스]
kt 소형준.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소형준의 본래 자리는 선발이다. 비시즌 동안 충실히 훈련한 그는 2023년 5월 10일 NC전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선발 투수로 돌아왔다.

소형준은 "시범경기 때 선발로 나설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아무래도 힘을 더 썼고, 허리나 다리에 뭉친 부분이 있다"며 "그래도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등판을 평가하며 "공의 힘은 괜찮았다. 그런데 몰리는 공이 있었다"며 "다시 잘 점검해서 다음 등판 때는 몰리는 공을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2020년 신인상을 수상한 소형준은 KBO리그를 대표할 차세대 선발 투수로 평가받았다. 수술과 재활로 일시적으로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다시 선발 투수로 출발선에 섰고 순조롭게 시작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시즌 완주'다./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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