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월)

축구

정몽규 회장 "벤투 감독 UAE 경질 소식에 놀라...밝은 미래 응원"

2025-03-27 13:38

UAE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파울루 벤투. 사진[AP=연합뉴스]
UAE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파울루 벤투. 사진[AP=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에서 갑작스럽게 경질된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몽규 회장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투 감독의 경질 소식을 공유하며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과 오랫동안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벤투 감독님이 UAE에서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놀랍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앞으로 감독님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응원하겠다"는 따뜻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UAE 축구협회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벤투 감독과 코치진 전원의 계약을 즉각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후임 감독을 신속히 선임하여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향후 각종 공식 경기들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UAE 대표팀은 오는 6월 5일 우즈베키스탄, 10일에는 키르기스스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 9, 10차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 UAE는 A조에서 4승 1무 3패(승점 13)로 3위에 위치해 있어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 2위 팀만이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A조에서는 이란이 이미 본선행을 확정했으며, 2위는 우즈베키스탄(5승 2무 1패·승점 17)이 차지하고 있다. UAE는 최근 북한을 2-1로 제압하며 2위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좁혔고, 우즈베키스탄이 이란과 2-2로 비긴 상황에서도 추격의 여지가 남아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의 경질 결정은 축구계 안팎에서도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월드컵 본선 진출이 아직 수학적으로 가능한 시점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라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나란히 선 벤투-정몽규-손흥민. 사진[연합뉴스]
나란히 선 벤투-정몽규-손흥민. 사진[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약 4년 4개월 동안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며 단일 임기 기준으로는 최장수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며 성공적인 임기를 마쳤으나,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 협상에 실패하면서 한국을 떠나게 됐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떠난 후 2023년 7월 UAE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3년으로 예정됐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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