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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에서 4강까지'...필리핀 19세 이알라, 세계 2위 시비옹테크 제압하고 4강 진출

2025-03-27 16:40

4강 진출 후 기뻐하는 이알라. 사진[AFP=연합뉴스]
4강 진출 후 기뻐하는 이알라. 사진[AFP=연합뉴스]
19세 신예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필리핀)가 세계 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필리핀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이알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6만3천700달러) 준준결승에서 시비옹테크를 세트스코어 2-0(6-2, 7-5)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준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필리핀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0위 안에 진입하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알라는 2010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2018년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에 이어 마이애미오픈 역사상 세 번째로 단식 4강에 오른 와일드카드 선수가 됐다.

2005년생인 이알라는 이번 대회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위·라트비아), 매디슨 키스(5위·미국)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연파했으며, 4회전에서는 파울라 바도사(11위·스페인)의 부상 기권으로 8강에 올랐다.

WTA 투어에 따르면, 와일드카드 선수가 메이저 대회 챔피언 출신 3명을 연파한 것은 2023년 윔블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이후 이알라가 두 번째 사례다.


알렉산드라 이알라의 8강전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알렉산드라 이알라의 8강전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2022년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우승자인 이알라는 경기 후 "정말 믿을 수 없고,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WT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불과 2년 전 나달 아카데미 졸업식에서 시비옹테크와 기념사진을 찍었던 이알라가 이번에는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알라는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와 경기한 적도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만 '톱10' 선수 2명을 제압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그는 아직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 경력이 없으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식과 혼합 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시비옹테크가 세계 랭킹 100위 밖 선수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21년 같은 대회에서 당시 338위였던 아나 콘저(크로아티아)에게 패한 이후 4년 만이다.

왼손잡이 이알라는 다음 준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와 에마 라두카누(60위·영국)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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