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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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정현우, 데뷔전 122개 투구...5이닝 6실점

2025-03-27 09:15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정현우(18)가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2개의 공을 던지며 데뷔했다.

정현우는 3월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7개를 허용하며 6실점(4자책)했다. 삼진은 4개를 기록했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5이닝을 소화해 선발승 요건을 채웠지만, 고졸 신인 데뷔전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투구 수로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이날 122개를 던진 정현우는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 수' 역대 2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91년 4월 24일 롯데 김태형이 OB 베어스전에서 기록한 135개(9이닝 1실점)다. 정현우는 김수경이 1998년 4월 17일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쌍방울 레이더스전에서 던진 120개(6⅓이닝 3실점)를 넘어섰다.

왼손 투수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으며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시범경기에서도 3경기 11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1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키움의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데뷔전에서는 고전했다. 1회부터 위즈덤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를 범해 첫 실점을 허용했으며, 이우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 사진[연합뉴스]
2회에는 3루수 여동욱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가 발단이 돼 위즈덤과 나성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후 최형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정현우는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까지 이미 93개의 공을 던져 체력 소모가 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5회에도 등판한 그는 또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키움은 5회까지 11-6으로 앞선 상황.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 정현우는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역대 34번째 신인이자, 12번째 고졸 신인이 된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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