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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황제 신진서 "결승만 가면 우승할 자신 있다"...박정환 꺾고 쏘팔코사놀배 1승

2025-03-26 23:42

신진서 9단. 사진[연합뉴스]
신진서 9단. 사진[연합뉴스]
한국 바둑의 절대 강자 신진서(25) 9단이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신진서는 3월 2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풀리그 1차전 1라운드에서 박정환 9단을 157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 신진서는 포석에서 박정환에게 실리를 내주고 두터운 판세를 구축했으나, 중반까지는 다소 불리한 형세였다. 그러나 우변 전투에서 박정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포착해 단숨에 승기를 잡았고, 결국 항복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지난해 12월 중국 갑조리그 이후 파죽의 24연승을 이어갔다. 한국 랭킹 2위인 박정환과의 상대 전적은 46승 23패로 크게 앞서게 됐으며, 특히 2022년 8월 국수산맥배 이후 17연승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공고히 했다.


신진서(오른쪽)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24연승을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신진서(오른쪽)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24연승을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대국 후 신진서는 "첫 경기에서 강자를 이겼기 때문에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결승에만 올라가면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진서는 27일 오후 열리는 2라운드에서 대만의 최강자 쉬하오훙 9단과 대결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중국의 투샤오위 9단이 쉬자양 9단을 제압했다.

쏘팔코사놀배는 한국 4명, 중국 3명, 일본·대만 각 1명 등 세계 최강 기사 9명이 풀리그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며, 경기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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