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배구연맹(KOVO)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영플레이어상, 베스트7 등 주요 부문 수상자 선정을 위한 투표를 마감했다. 투표 결과는 시즌 일정이 완전히 종료된 후 4월 14일 개최되는 V리그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남자부 MVP 경쟁은 치열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의 레오와 허수봉, 그리고 KB손해보험의 비예나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했을 당시에는 레오와 허수봉의 '팀 내 경쟁'이 예상됐지만, 득점왕에 오른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가 막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레오는 이번 시즌 득점 2위(682점)와 공격 종합 4위(52.95%)에 올랐고, 허수봉은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를 기록했다. 특히 레오는 시즌 막판 박철우(은퇴·6,623점)를 제치고 역대 득점 1위(6,661점)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베테랑 레오는 이미 삼성화재 소속으로 3회(2012-2013, 2013-2014, 2014-2015), OK저축은행에서 1회(2023-2024) MVP를 수상해 통산 5번째 MVP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KB손해보험의 비예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 득점왕(846점)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공격 종합 2위(성공률 54.84%), 퀵오픈 1위(성공률 65.42%)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2위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레오와 허수봉이 표를 분산시킬 가능성이 있는 반면, 비예나는 6라운드를 포함해 세 차례나 라운드 MVP에 선정되며 득표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한편, 배구연맹이 기존의 '순수 신인'에게만 주던 신인상 대신 '이번 시즌을 포함해 3시즌 내 입단 선수'로 후보군을 확대한 영플레이어상은 남자부에서 3년 차 세터 한태준(우리카드)과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OK저축은행)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초대 수상자로는 신인 세터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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