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0(일)

야구

부상 딛고 돌아온 이정후, 신시내티전 개막전 앞두고 자신감 표현

올해 시범경기 타율은 0.250…28일 신시내티와 본토 개막전 출전 예고

2025-03-26 22:55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26)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을 마치고 정규시즌 개막을 향한 준비를 완료했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그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14경기 36타수 9안타, 타율 0.250,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로 마무리됐다.

이날 디트로이트의 유망주 잭슨 조브와 맞선 이정후는 1회 시속 158km 직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정면 타구에 그쳤다. 3회에는 두 번의 파울 타구 후 낮은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했고, 5회에는 마이스의 슬라이더를 친 타구가 느린 2루수 땅볼로 잡혔다.

비록 화려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이정후는 최근 허리 통증으로 10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마지막 3경기를 연속 출전하며 개막전을 위한 몸 상태를 점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사실상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7회 수비부터 교체된 이정후는 오는 28일 신시내티에서 열릴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하게 된다.

지난해 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는 첫 시즌 5월 13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스프링캠프서 훈련하는 이정후
스프링캠프서 훈련하는 이정후
경기 후 현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어깨와 허리 등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에서 7년, 미국에서 2년 등 여러 번 스프링캠프를 경험했는데, 올해가 가장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훈련량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고의 구단에서 최상의 지원을 받으며 건강하게 복귀했으니 보답해야 한다"며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타순 변경과 넓은 오라클 파크 외야에 대한 질문에 이정후는 "타순마다 팀이 원하는 역할이 있다. 매 경기 팀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모든 중견수가 오라클 파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름다운 구장에서 나도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한국과 MLB 투수의 차이에 대해 이정후는 "직구와 변화구 구속 모두 MLB 투수들이 빠르다"며 "한국 투수는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자주 던지는데, 미국에서는 스위퍼 등 횡적인 변화구를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생활 2년 차를 맞은 이정후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 살아서 좋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라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야구장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팬들에게 약속의 메시지를 전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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