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수)

야구

완벽한 투타 조화 LG, 개막 3연승과 함께 3연속 매진 달성

2025-03-26 15:50

솔로 홈런 친 송찬의
솔로 홈런 친 송찬의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투타 균형을 완벽하게 선보이며 시즌 초반 3연승과 함께 팬들의 뜨거운 성원까지 이끌어냈다.

정규시즌이 이제 막 시작됐지만, LG의 첫 3경기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가져온 LG는 한국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한화 이글스와의 첫 경기까지 제압했다.

LG의 3연승 원동력은 선발 투수진의 눈부신 활약이었다. 시즌 첫 3경기에 등판한 1~3선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특히 토종 에이스 손주영(7이닝 1안타 무실점)과 2년 차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7이닝 1안타 무실점)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LG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이닝(20이닝)을 소화하면서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0.90)을 기록, 리그 최고의 마운드임을 증명했다.

투수진의 활약에 타선도 가세했다. LG 타자들은 팀 타율 0.333, 7홈런, 2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28의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이는 각각 리그 2위(타율, 득점, OPS)와 3위(홈런)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경기가 '투수 친화적'으로 알려진 잠실구장에서 펼쳐졌다는 사실이다.

문보경, 2025년 1호 홈런
문보경, 2025년 1호 홈런
홍창기(타율 0.364, 출루율 0.462)와 오스틴 딘(타율 0.333, 1홈런) 등 핵심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문보경(타율 0.545, 2홈런)이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송찬의(타율 0.455, 1홈런)가 유망주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는 모습은 염경엽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가져다주었다.


시즌 전 우려되었던 불펜진도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LG 불펜은 3경기에서 7이닝 동안 8안타 2실점(평균자책점 2.57)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시즌 초에는 김진성, 김강률, 장현식이 팀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이들이 전반기를 잘 막아주면, 성장한 젊은 투수들이 필승조로 가세하고 유영찬 등 부상자들도 복귀해 전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발목 통증으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한 장현식은 개막 로스터에서 빠졌지만, 김진성은 3경기 모두 등판해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강률도 25일 한화전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잠실야구장 꽉 찬 관중들
잠실야구장 꽉 찬 관중들
LG의 화려한 개막 3연전은 관중석의 열기로도 증명됐다. 주말 개막 2연전 매진은 예상된 일이었지만, 평일인 25일에도 2만3천750명의 만원 관중이 잠실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프로야구가 열린 5개 구장 중 만원 관중을 기록한 곳은 잠실구장이 유일했다.

LG는 이로써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최초로 개막 3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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