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기대주 최태호(강원도자전거연맹)가 올해 아시아트랙주니어선수권대회 스프린트 경기에서 트랙을 질주하는 모습. [대한사이클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26103842055045e8e9410872021490167.jpg&nmt=19)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Track’는 원래 고대 프랑스어로 동물발자국을 의미하는 ‘Trac’에서 유래된 말이다. 15세기 중반 영어로 넘어오면서 자취, 발자국이라는 뜻으로 쓰였으며 1805년부터는 열차 선로를 의미하는 말이 됐다. 사이클에선 1800년대 후반부터 이 말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Track’와 같은 어원에서 출발한 영어 단어로는 ‘사운드트랙(soundtrack)’, ‘tracker(추적자)’, ‘trek(트레킹)’ 등이 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한국에서 트랙이라는 말이 공식적으로 쓰인 것이 처음 확인된 것은 1925년 조선일보 기사 등에서였다. 1925년 3월16일자 조선일보 도쿄발 '육군 각 사단 대항경기회'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육군호산학교내(日本陸軍戶山學校內)에 신설중(新設中)인 사백미(四百米)『트락크』가 내사월중(來四月中)에 완성(完成)됨을다라 오월하순경(五月下旬頃)에는 재동경장교병사(在東京將校兵士)의 대경기회(大競技會)를열고 금추(今秋)에는 동일본(同日本)의 각사단대항육상경기(各師團對抗陸上竸技)를 행(行)하게하며 이러한후(後)에는 일반학생(一般學生)과 우열(優劣)을 다토울터이라한다'고 보도했다. (본 코너 664회 ‘왜 트랙(Track)이라고 말할까’ 참조)
언론에서 사이클 용어로 트랙이라는 말을 쓴 것은 1960년대부터였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 1965년 7월25일자 '한여름 나의『포즈』 ⑥ 사이클 김(金) 정(定) 길(吉)' 기사는 '경기를 하루앞둔 23일 효창(효창(孝昌))경기장에는 오래간만에 맑게 개인 하늘아래 50여명의 선수들이「트랙」을 돌고있다.「필드」의푸른잔디,오색「유니폼」,은륜(은륜(銀輪))의「스포크」가 작렬하는 태양빛에한층 더 그색채가 선명하다.연습에 열중한 선수들을 보 고 있으면 장마철의 수해가 언제있었던가 싶다'고 전했다.
사이클 트랙 종목에는 스프린트, 개인추발, 단체추발, 포인트 경기, 경륜 경기, 단체 스프린트, 메디슨 경기, 옴니옴 등이 있다. 트랙 경기는 고정기어 자전거로 벨로드롬 등 규격화된 경기장에서 하는게 특징이다. 얼른 보면 트랙에서 하는 대부분의 경기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트랙 경기로는 국제사이클연맹(UCI)에서 주관하는 월드 챔피언십과 각종 자전거를 사용하는 공식 경기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주관하는 올림픽 때 실시하는 경기가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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