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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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홈런 신호탄' KT, 5회 빅이닝으로 두산 꺾고 연승 질주

2025-03-26 08:36

KT 허경민
KT 허경민
수원 KT위즈파크에 울려퍼진 쾌쾌한 타구 소리. KT 위즈가 결정적인 5회 대량 득점으로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치러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에서 KT는 두산을 8-5로 누르며 개막 후 2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의 부진한 출발이 계속됐다.

KT 타선은 상대 불펜이 흔들린 5회 집중 공세로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후 허경민의 솔로 아치를 시작으로 화력을 폭발시킨 KT는 김민혁, 장성우, 천성호의 연속 출루와 황재균의 3타점 2루타로 단 한 이닝에서 5점을 쓸어 담았다.

선발 고영표는 다소 흔들렸다. 4.2이닝 8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패전은 면했다. 이후 불펜진의 안정된 투구가 이어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초반은 KT의 리드로 시작됐다. 2회 천성호의 2루타로 물꼬를 튼 공격에서 배정대의 날카로운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KT는 김상수의 안타에 이은 강백호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3-0 리드를 잡았다.

두산도 순위 꼴찌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추격에 나섰다. 3회 케이브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두산은 5회에도 정수빈, 김재환의 안타와 양의지의 타구로 2점을 추가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승부의 추는 다시 KT 쪽으로 기울었다. 허경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간 KT는 만루 찬스에서 터진 황재균의 결정적인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이닝 6안타 3실점으로 내려갔고, 이후 등판한 김호준이 5회 KT 타선의 집중 공략을 받으며 패전투수의 책임을 떠안았다.

반면 KT는 김민수-손동현-우규민-최동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고영표의 뒤를 이어 안정된 릴리프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허경민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황재균은 결정적인 3타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백호의 시원한 투런 홈런 역시 경기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로써 KT는 개막 첫 시리즈를 승리로 마무리하며 2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두산은 설욕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개막 3연패의 쓴맛을 보며 조속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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