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월)

스포츠

부키리치·박은진 깜짝 복귀...정관장의 승리 방정식 완성

2025-03-26 14:14

정관장의 부키리치(왼쪽)와 박은진
정관장의 부키리치(왼쪽)와 박은진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PO 최대 관심사는 부상으로 이탈했던 핵심 선수들의 복귀 여부였다. 그 해답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드러났다.

정관장-현대건설 간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 경기 시작 전 코트에서는 외국인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와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선수는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려 많은 이들에게 깜짝 놀라움을 선사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마저 21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두 선수의 PO 출전을 장담하지 못했던 터라, 이들의 복귀는 예상 밖의 상황이었다.

부키리치는 지난달 22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착지 과정 중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박은진마저 같은 달 26일 GS칼텍스전에서 수비 도중 동료의 발을 밟아 왼쪽 발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공격하는 정관장의 부키리치(오른쪽)
공격하는 정관장의 부키리치(오른쪽)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내내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기에, 이들의 부상은 정관장에 큰 타격이었다. 시즌 중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전환한 부키리치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638득점, 성공률 40.93%를 기록했다. 박은진 역시 부상 직전까지 31경기에서 세트당 블로킹 9위(0.565개)에 올랐고, 속공 4위, 이동공격 6위의 성적을 거뒀다.

기적적으로 코트에 복귀한 두 선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부키리치는 메가왓티 퍼티위(24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1점을 기록하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박은진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득점을 올리며 중앙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정관장 감독과 박은진(맨 오른쪽)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정관장 감독과 박은진(맨 오른쪽)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키리치는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괜찮았다"면서 "공격과 빠른 움직임이 어려웠지만, 경기 중에는 최선을 다하려 했다. 이전과 동일한 수준은 아니지만 잘 적응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고희진 감독은 박은진에 대해 "우리 팀의 MVP"라며 극찬했다. "성격이 쾌활한 은진이가 함께 재활하면서 부키리치에게 큰 힘이 되었을 것"이라며 "경기력을 떠나서 부키리치의 회복 과정에서 최고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했다. 블로킹도 뛰어났고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