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광주 홈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KIA는 홈런 5개를 폭발시키며 키움을 11-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호랑이 군단은 시즌 2승 1패를 기록한 반면, 히어로즈는 개막 이후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히어로즈가 주도권을 쥐었다. 송성문을 앞세워 1회초 대거 3점을 선취한 키움은 KIA 선발 올러를 흔들었다. 하지만 타이거즈의 반격은 신속했고 강력했다.
나성범이 그 시작점이었다. 1회말 125m 짜리 우중간 투런 아치를 그린 그는 3회에도 담장을 넘기며 멀티홈런을 달성했다. 여기에 최원준, 최형우, 위즈덤까지 가세하며 KIA는 5개의 쾌속 홈런을 선보였다.
특히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홈런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3회 나성범의 선제 타격에 이어 베테랑 최형우마저 중견수 펜스를 넘기며 백투백 홈런으로 응답했다.
KIA의 화력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회 위즈덤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고, 이후에도 꾸준한 안타 생산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키움도 어준서의 솔로홈런과 7회의 추격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호랑이 군단의 화력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KIA는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올러는 초반 실점 후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6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반면 키움 선발 김윤하는 5회까지 5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KIA 타자들에게 철저히 유린당했다. 특히 나성범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제동을 걸지 못했다.
나성범은 이날 4타수 3안타 2홈런 3득점 3타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표를 작성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챔피언스필드는 홈런 5개가 터지는 타자들의 천국으로 변모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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