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구단은 "화이트가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화이트가 불펜 피칭을 시작하며, 1~2차례 불펜 세션 후 특이사항이 없으면 라이브 피칭과 2군 경기 등판 일정을 계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스급 선발'로 영입된 화이트는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2월 28일 조기 귀국해 검진을 받으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정밀 검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빠르면 4월 초, 늦어도 4월 중순에는 KBO리그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경험을 가진 투수다. 2016년 MLB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지명된 그는 2020년 8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그는 한국인 선수 추신수를 상대로 자신의 MLB 첫 탈삼진을 기록하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화이트는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정착하지 못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 네 팀을 거치며 71경기에 등판해 185이닝 동안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6승 2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남겼다.
화이트는 다저스 시절부터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2024시즌 종료 후 MLB 구단들의 영입 제안이 있었음에도 '정규 선발 투수' 기회를 얻기 위해 SSG와 계약을 체결했다.
공을 들여 영입한 '1선발 후보'의 부상으로 고민했던 SSG는 화이트의 회복세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한편,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투수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은 유격수 박성한도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아 정상적인 훈련과 경기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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