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의 골프이야기] 동반자가 바뀌면 골프도 달라진다 – 귤화위지(橘化爲枳)](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25113551018756cf2d78c681245156135.jpg&nmt=19)
이처럼 환경과 함께하는 사람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고사성어가 바로 '귤화위지(橘化爲枳)'이다.
△귤이 탱자가 된 이유
이 고사성어는 [사기(史記)] 굴원열전(屈原列傳)에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춘추전국시대, 초(楚)나라의 명재상이었던 굴원이 진나라 사신을 접대하던 자리에서 이런 말을 했다.
"강남(江南)의 귤나무가 강북(江北)으로 옮겨지면 탱자나무로 변하는 것은 땅의 기운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같은 나무라도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열매를 맺게 된다는 의미다.
골프에서도 이 원리는 똑같이 적용된다. 좋은 동반자와 함께하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골프 매너도 향상되고, 반대로 좋지 않은 동반자와 어울리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습관이 생길 수 있다.
△골프 라운드에서 '귤화위지'를 실감하는 순간
매너가 좋은 동반자와 함께하면 자연스럽게 골프 예절을 지키게 된다.
긍정적인 동반자와 함께하면 실수를 해도 웃으며 넘기고, 골프를 즐기는 태도를 배우게 된다.
신중하고 실력 있는 동반자와 함께하면 자신도 모르게 플레이 스타일이 정교해진다.
반대로, 불평이 많은 동반자와 함께하면 경기 내내 분위기가 가라앉고 집중력을 잃기 쉽다.
골프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환경에서, 누구와 함께 플레이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운동이다.
만약 한두 번의 라운드에서 좋지 않은 동반자를 만났다 해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귤나무가 탱자가 되었다고 해서 다시 귤로 돌아올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은 환경을 선택하면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좋은 동반자와 함께하는 골프는 더 즐겁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골프도 인생도, 좋은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도 변한다.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좋은 동반자들과 함께하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기철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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