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을 하루 앞둔 태극전사들이 최종 담금질에 나섰다. 지난 20일 홈에서 오만과 기대 이하의 1-1 무승부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이번 요르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하루 휴식 후 22일부터 용인에 재집결한 대표팀은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요르단전 준비에 돌입했다. 홍 감독은 23일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며 요르단의 핵심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를 봉쇄하기 위한 전략과 중동 팀 특유의 밀집 수비를 뚫을 공격 전술을 세심하게 가다듬었다.
경기를 하루 앞둔 이날 공식 훈련에는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시티), 정승현(알와슬)을 제외한 25명의 전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강인과 백승호는 오만전에서 각각 왼쪽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승현은 사전 훈련 중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부상 우려가 있었던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이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종아리 부상과 발등 타박상으로 컨디션에 의문이 제기됐으나, 회복세를 보이며 요르단전 투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취재진에 약 15분간 공개된 훈련 시간 동안 선수들은 '론도'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중앙에 위치한 술래를 상대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볼 컨트롤과 팀워크를 다진 후, 롱패스와 크로스 훈련으로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고 집중된 모습이었다.
공개 시간이 끝나자 대표팀은 취재진의 출입을 제한하고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중동 팀의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분명히 있지만, 이는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도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전체적인 전술을 공유했다"며 요르단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