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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핵심 이강인 공백, 홍명보 감독 '신선한 자원으로 승리 노린다'

2025-03-25 09:34

요르단전 앞둔 홍명보 감독
요르단전 앞둔 홍명보 감독
"지금 있는 선수 중에서 '프레시'한 선수들을 활용할까 생각 중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선수 기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부상 선수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나가는 건 당연하다"며 "프레시한 선수가 몇 명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오만과의 7차전에서는 중원의 핵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승현(알와슬)은 오만전 이전 훈련 중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빠졌다.

급작스러운 중원 공백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밸런스를 잘 잡아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3월 A매치 명단 발표 당시 언급했던 '신구 선수들의 조화'에 대해 "명확히 보여드릴 순 없지만, 일단 우리 플랜대로 경기가 흘러가야 준비된 선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양현준(셀틱)을 비롯해 2006년생 윙어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승선해 있어 이들의 기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중 부상을 당해 오만전에 결장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요르단전 출전이 예상된다. 홍 감독은 "황인범은 생각보다 좀 더 몸 상태가 좋고, 본인 의지도 강하다"면서도 "어느 시점에서는 분명히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오늘 훈련을 통해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요르단전 앞둔 홍명보 감독-이재성
요르단전 앞둔 홍명보 감독-이재성
요르단의 핵심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에 대한 대비책도 철저히 준비 중이다. 지난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알타마리에게 1골 1도움을 내주며 탈락했던 한국은 이번에 그의 봉쇄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알타마리를 "기량이 굉장히 좋고 위협적인 선수"로 평가하며 "알타마리를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회견에 참석한 이재성은 "알타마리는 정말 좋은 선수이며, 우리에게 아픔을 준 선수"라고 평가하며 "위협적인 찬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한 명이 막는다기보다는 팀 전체가 같이 힘을 합쳐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홈에서 오만과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요르단마저 잡지 못한다면, 6월 예정된 이라크 원정과 쿠웨이트 홈경기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다. 전체적으로 첫 경기보다는 모든 면이 좋아졌을 걸로 기대한다"며 "산불로 국가재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표팀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꼭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재성도 "잠깐 휴식하면서 몸과 마음을 회복했고, 영상을 보며 부족한 부분을 선수단, 코치진과 공유했다"며 "이틀 동안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꼭 승리해 팬들께 기쁨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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