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 원정에서 0-2로 패배했던 프랑스는 이날 반드시 2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홈팀은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침묵을 깬 것은 후반 7분 마이클 올리세였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올린 프리킥이 빨랫줄처럼 날카롭게 골문 상단을 파고들며 크로스바 바로 아래를 뚫었다. 이 멋진 골로 프랑스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후반 30분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우스만 뎀벨레의 컷백을 받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하지만 프랑스의 공세는 계속됐고, 후반 35분 음바페-올리세-뎀벨레의 정교한 삼각 패스 움직임으로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올리세가 음바페와 원투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컷백을 뎀벨레가 오른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점수는 2-2가 되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자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양 팀 다섯 번째 키커까지 각각 세 명씩 성공한 가운데, 승부의 분수령은 일곱 번째 키커였다.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실축한 반면, 프랑스의 다요 우파메카노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프랑스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1차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홈 팬들 앞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네이션스리그 4강에 합류하게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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