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찬의는 3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 6회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가 정규시즌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며, 시범경기를 포함해도 2023년 3월 이후 2년 만에 기록한 홈런이다.
송찬의는 그동안 '시범경기 홈런왕'이라는 아쉬운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2022년 시범경기 6홈런, 2023년 시범경기 3홈런으로 화려한 활약을 보였지만,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2년에는 타율 0.236에 홈런 3개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타율 0.056(18타수 1안타)과 0.067(15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다. 2년간 정규시즌 안타가 각 1개씩 총 2개뿐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 송찬의는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타율 0.500)에 홈런 1개, 2타점을 기록하며 뚜렷한 활약을 보였다. 이에 LG 염경엽 감독은 "전날 소득은 요니 치리노스의 호투와 송찬의의 활약"이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홈런 이후 인터뷰에서 송찬의는 "계속 변화구가 들어와서 거기에 맞춰 제 스윙을 하려고 했다"며 "운 좋게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또한 "팬 분들의 함성이 들려서 소름이 돋았다"며 "처음에는 넘어갈 줄 몰랐는데, 좌익수가 멈추는 것을 보고 홈런이라고 생각했다"고 순간의 기쁨을 표현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지난 경험에 대해서는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두 경기했을 뿐이라 남은 경기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송찬의는 올해 목표에 대해 "경기 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80경기 출전을 목표로, 출전 경기 수를 늘리면서 타석에서 여유를 갖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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