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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안타 13득점, 라팍 봄바람 일으킨 삼성... 10년 만의 홈 개막전 승리

2025-03-23 11:21

18안타 13득점, 라팍 봄바람 일으킨 삼성... 10년 만의 홈 개막전 승리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타격쇼를 펼치며 오랜 시간 이어온 홈 개막전 징크스를 깨뜨렸다. 타선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친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2025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3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삼성은 13-5로 승리했다. 만원 관중 2만 4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은 홈런 2개를 포함해 무려 18안타를 폭발시키며 팬들에게 화려한 공세를 선물했다.

이날 타선의 주역은 단연 3번 타자 구자욱이었다. 주장 완장을 찬 구자욱은 홈런 포함 3안타로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이블 세터인 김지찬(3안타 2득점)과 이재현(3안타 2볼넷 4득점)도 맹활약했고, 4번 타자 강민호(2안타 2타점)와 디아즈(3안타 2타점), 박병호(2안타 2타점)까지 중심 타선이 모두 제 몫을 다했다.

하위 타순에서도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대타로 출전한 류지혁이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김영웅도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9번 타자 김헌곤은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려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10년 만에 홈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이 홈 개막전에서 이긴 건 2015년 3월 28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다.

삼성라이온즈파크 시대에 들어선 후에는 더욱 뼈아픈 기록이 이어졌다. 2016년 라팍 개장 이후 시즌 첫 경기를 네 차례(2016, 2017, 2020, 2023년) 치렀지만 모두 패배했다. 시즌 첫 주 원정 경기 이후 치른 홈 개막전도 2021년 KT 위즈전 승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배했다. 지난해에도 SSG를 홈으로 불러들인 홈 개막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승리 후 구자욱은 "지난해까지 개막전은 항상 떨렸는데, 올해는 편안했다"며 "시범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경험한 데다 어린 선수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해서인지 긴장하지 않더라"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밝은 표정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2025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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