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삼성은 13-5로 승리했다. 만원 관중 2만 4천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은 홈런 2개를 포함해 무려 18안타를 폭발시키며 팬들에게 화려한 공세를 선물했다.
이날 타선의 주역은 단연 3번 타자 구자욱이었다. 주장 완장을 찬 구자욱은 홈런 포함 3안타로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이블 세터인 김지찬(3안타 2득점)과 이재현(3안타 2볼넷 4득점)도 맹활약했고, 4번 타자 강민호(2안타 2타점)와 디아즈(3안타 2타점), 박병호(2안타 2타점)까지 중심 타선이 모두 제 몫을 다했다.
하위 타순에서도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대타로 출전한 류지혁이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김영웅도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9번 타자 김헌곤은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려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승리로 삼성은 10년 만에 홈에서 열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이 홈 개막전에서 이긴 건 2015년 3월 28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처음이다.
삼성라이온즈파크 시대에 들어선 후에는 더욱 뼈아픈 기록이 이어졌다. 2016년 라팍 개장 이후 시즌 첫 경기를 네 차례(2016, 2017, 2020, 2023년) 치렀지만 모두 패배했다. 시즌 첫 주 원정 경기 이후 치른 홈 개막전도 2021년 KT 위즈전 승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배했다. 지난해에도 SSG를 홈으로 불러들인 홈 개막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승리 후 구자욱은 "지난해까지 개막전은 항상 떨렸는데, 올해는 편안했다"며 "시범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경험한 데다 어린 선수들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경험해서인지 긴장하지 않더라"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밝은 표정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2025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