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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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전 SSG 감독, WBC 야구대표팀 투수코치로 '현장' 복귀..."한·미·일 야구 결합할 것"

2025-03-22 00:45

KBO 감독상 받은 김원형 SSG 감독. 사진[연합뉴스]
KBO 감독상 받은 김원형 SSG 감독. 사진[연합뉴스]
김원형(52) 전 SSG 랜더스 감독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코치로 지도자 현장에 복귀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WBC 대표팀 코치진을 발표했으며, 김원형 전 감독은 투수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한국 야구대표팀 관계자는 "김원형 전 감독이 짧은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면, 대표팀 투수 파트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원형 전 감독은 19일 미국으로 출국해 워싱턴주 켄트에 있는 드라이브 라인 센터에서 6주간 '투수 지도자 단기 연수'를 진행 중이며, 5월 귀국 예정이다.

김 전 감독은 출국 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WBC를 준비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장을 떠난 기간에도 야구 공부를 열심히 했고, 지금도 더 배우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연수할 때, 일본 투수와 지도자들도 미국 드라이브라인의 훈련법에 관심을 보였다"며 "내가 한국과 일본에서 배운 것과 드라이브라인 센터에서 배울 것을 결합하면 더 좋은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운동 생리학에 기반한 '맞춤 훈련'으로 주목받는 드라이브라인 센터에서의 연수에 대해 김 전 감독은 "야구는 생물과 같다. 계속 진화한다"며 "새로운 훈련 기법을 배우고 싶고, 단기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훈련법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수상 소감 밝히는 김원형. 사진[연합뉴스]
수상 소감 밝히는 김원형. 사진[연합뉴스]
김원형 전 감독은 현역 시절 쌍방울 레이더스와 SK 와이번스에서 통산 545경기에 등판해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명 투수' 출신이다. 선수 은퇴 후에는 SK,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에서 투수 코치로 경험을 쌓았으며, 2021년 SSG 랜더스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3시즌 종료 후 계약 기간 2년을 남기고 SSG와 작별한 김 전 감독은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연수를 했으며, 올해는 미국에서 지식을 넓히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김원형 전 감독에게 대표팀 투수 코치 자리를 제안했으며, 김 전 감독의 투수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단기전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SSG와 남은 계약 기간 1년이 문제였으나, KBO의 요청에 SSG는 김원형 전 감독의 잔여 연봉을 지급하면서 대표팀 활동을 허락하기로 했다.

김원형 전 감독은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좋은 과정과 결과로 보답하겠다"며 SSG와 KBO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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