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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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수비에 문제 없었다"...김민재 공백 불안설 일축

2025-03-21 07:10

오만전 앞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오만전 앞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예선 홈 경기에서 막판 실점으로 오만과 무승부에 그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며 수비수들을 두둔했다.

홍명보호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FIFA 랭킹에서 57계단이나 격차가 나는(한국 23위·오만 80위) 상대를 맞아 기대된 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비의 핵' 김민재(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 불안' 우려가 제기됐었다. 홍 감독은 김민재 대신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을 선발로 기용해 조유민(샤르자)과 센터백 조합을 구성했다.

작전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작전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41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동점골 과정에서 한국 선수들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빠지다 보면 팀이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 수비가 불안했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권경원과 조유민은 잘했다. 조직적으로 큰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민재 외에도 이날 대표팀에는 또 다른 주축 선수인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황인범이 종아리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인범 대신 백승호(버밍엄시티)와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을 맡았으나, 이 조합은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전환점은 전반 38분 백승호가 부상으로 물러나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투입된 이후였다. 이강인은 곧바로 황희찬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태석 격려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태석 격려하는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홍 감독은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나가서 경기 시작부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후반에는 스타트가 좋았지만, 우리가 너무 쉬운 볼을 상대에 넘겨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기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라인도 조금씩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한국 대표팀에 또 다른 악재도 있었다. 이강인이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넘어져 왼쪽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홍 감독은 "이강인이 한국에 도착하고 하루 훈련한 상태라 전반부터 나가는 건 계획에 없었다"면서 "부상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왼쪽 발목에 붓기가 있는데, 발목을 삔 것 같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경기 시작 기다리는 오만 라시드 자베르 감독. 사진[연합뉴스]
경기 시작 기다리는 오만 라시드 자베르 감독. 사진[연합뉴스]
반면, 귀중한 원정 무승부를 이끈 라시드 자베르 오만 감독은 "우리가 수비를 잘했다. 한국에는 공간이 생기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수들이 많기에 최대한 페널티지역 밖으로 밀어내려고 했는데 계획한 대로 잘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최근 한국 축구장의 열악한 잔디 환경이 논란이 된 가운데, 라시드 감독은 이날 그라운드에 대해 "잔디가 부드럽다고 생각했다. 공이 잘 튕겨 나간다고 생각했다. 스터드가 잔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른 잔디와는 달랐다"고 평가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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